인스타 제치고... 올 하반기 국내 최다 설치 앱은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이커머스의 돌풍이 거세다. 12일 빅데이터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올 하반기(7~11월) 국내에서 새로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앱) 1위는 중국 쇼핑 앱 테무였다.
테무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문을 연 온라인 쇼핑 사이트이다. 중국에서 소득이 낮은 지역과 계층을 집중 공략해 점유율을 끌어올린 핀둬둬는 해외에서도 저가 전략을 쓰고 있다. 이곳에서 파는 원피스는 대부분 10달러 안팎이다. 테무를 신규 설치한 횟수는 415만회로 인스타(337만회)를 앞질렀다.
이날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가 공개한 ‘2023 대한민국 모바일 앱 순위 총정리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앱의 강세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월 227만명이었던 알리익스프레스의 MAU는 11월 504만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유튜브 같은 빅테크 앱들의 사용도 급증했다. 30위권 안에 유튜브, 크롬, 구글, 인스타그램, 지메일,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이 포진했다. 올 11월 기준으로 유튜브 MAU는 4070만명으로, 전체 앱 1위인 카카오톡(4092만명)을 바짝 따라잡았다. 넷플릭스는 지난달부터 계정 공유를 제한했는데도 이용자 수에는 크게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MAU 1141만명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부문 1위를 지키며 쿠팡플레이(508만여 명), 티빙(494만여 명), 웨이브(399만여 명)를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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