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장제원 불출마에 “늦었지만 희생안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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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혁신위원회 공식 해산 다음 날인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자 인요한 혁신위 내부에선 "늦었지만 희생안이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친윤 핵심 의원이 '희생' 혁신안 논의에 대해 공관위 의결 사안이라며 무대응으로 이어가자 혁신위는 전날(11일) 결국 조기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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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혁신위원회 공식 해산 다음 날인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자 인요한 혁신위 내부에선 “늦었지만 희생안이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기현 대표 등을 겨냥해선 “지도부만 위기 의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인요한 혁신위는 친윤 핵심과 당 지도부를 향해 불출마나 수도권 험지 출마 등 결단을 요구했다가 용퇴 대상자들이 무대응으로 이어가자 전날 조기 해산했다.
정치인인 A 혁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이 위기를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 의원이 당을 더는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10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두 달째 국민의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지지율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B 혁신위원도 통화에서 “장 의원의 용기가 결단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장 의원의 결단이 늦은 것 아니냐는 아쉬움도 나왔다. 비정치인인 C 혁신위원은 “결단 약속을 제대로 했으면 혁신위가 더 역할을 하고 끝날 수 있었으나 아쉽다”며 “혁신위와 당 지도부, 친윤 간의 소통 부재가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부만 위기 의식이 없는데, 지도부를 향한 물길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 혁신위원장은 지난달 6일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가 다 알지 않느냐.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장 의원을 상대로 용퇴를 압박해왔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친윤 핵심 의원이 ‘희생’ 혁신안 논의에 대해 공관위 의결 사안이라며 무대응으로 이어가자 혁신위는 전날(11일) 결국 조기 해산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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