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세상이 시끌시끌”… 권성동 찾아 1시간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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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시끌시끌하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윤한홍 의원(재선·경남 창원 마산회원)은 12일 오전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주변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윤 의원은 장 의원과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 이철규 의원(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과 함께 친윤계 핵심 4인방으로 꼽힌다.
장 의원이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에선 "친윤계 핵심 같은 상징적인 인사의 결단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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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權, 불출마 질문엔 대답 안해… 이철규는 수도권 험지 출마 관측
김기현 옹호 초선들 일제히 침묵… 영남 중진들은 “우리와 무관” 반응
친윤 핵심 3인, 거취엔 “…” 친윤(친윤석열)계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장 의원과 함께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권성동, 이철규, 윤한홍 의원(왼쪽 사진부터)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의원과 윤 의원은 이날 거취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동아일보DB |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윤한홍 의원(재선·경남 창원 마산회원)은 12일 오전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주변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윤 의원은 장 의원과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 이철규 의원(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과 함께 친윤계 핵심 4인방으로 꼽힌다. 장 의원이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에선 “친윤계 핵심 같은 상징적인 인사의 결단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 의원의 회견 직후 윤 의원은 권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았다. 윤 의원은 권 의원과 1시간가량 회동한 뒤 방을 나왔다. 권 의원은 불출마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여권에선 두 의원의 회동 사실이 알려지자 불출마 선언이 미칠 파장과 이에 대한 대응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여당 관계자는 “두 의원실이 같은 층에 대각선으로 마주 보고 있어 두 의원이 평소에도 자주 만나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권 의원은 대선 캠프 때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통했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자리를 맡지 않고 집권 초 여당 원내 사령탑을 맡은 뒤 조기 사퇴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은 후 특별한 당직을 맡지 않았다.
‘찐윤’(진짜 친윤)이라고 불리는 이 의원은 경기 구리 등 수도권 험지 출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난달 14일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한 지 19일 만에 내년 총선에 출마할 외부 인사 영입을 책임질 인재영입위원장에 복귀한 상태다.
친윤계 초선인 이용, 박성민 의원은 이날 공개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전날 이 의원 등을 포함한 친윤계 초선 10여 명은 김기현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비주류 중진을 향해 ‘자살 특공대’ ‘X맨’ 등의 표현을 써 가며 의원 단체 채팅방에서 공격해 “김 대표의 호위무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이었던 이용 의원은 전날 채팅방에 “혁신을 볼모로 권력 투쟁을 하려는 움직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적었고, 박 의원은 친윤계 초선 의원의 글에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여당 관계자는 “김 대표 체제가 흔들리자 대표를 옹호했던 그들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처지”라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낙동강 하류당’ 발언을 하며 결단을 촉구한 영남 지역 의원들은 “인 위원장이 우리 이름을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는 반응이다. 영남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인 위원장 머릿속에 영남 중진은 없었다. 인 위원장도 ‘죄송하다’고 연락 왔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의 불출마 파장은 김 대표 사퇴를 촉구했던 비주류 중진 의원 등을 포함해 당 전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 기준대로라면 ‘희생’ 혁신안 대상은 당의 3대 축인 지도부(7명)와 현역 중진(31명), 친윤계 핵심 4인방을 더하면 국민의힘 111명 중 최소 40명(36%)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비주류 중진도 김 대표 거취만 언급할 것이 아니라 먼저 쇄신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 관계자는 “상징적인 친윤계 핵심 이외에 모두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후 공천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불출마 압박과 이에 저항하는 내홍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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