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7번 홀에서 첫 버디···잘 맞을 때 조심해야죠”

김세영 기자 2023. 12. 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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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유튜버로 맹활약중인 개그맨 홍인규
오징어골프게임 등 기상천외 기획으로 ‘빵’
“먹고살려 닥치는대로 일했더니 현재 모습
이제는 돈보다는 좋은 콘텐츠 만든 게 재미”
홍인규. 이호재 기자
[서울경제]
생계형 개그맨으로 출발한 홍인규가 성공한 골프 유튜버와 비즈니스맨으로 변신한 비결, 그리고 새로운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명함을 건네며 인사를 했더니 홍인규 역시 명함을 내밀며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명은 SBP, 직함은 상무다. “아니, 상무님이셨네요?” “요즘 상무로 열심히 뛰고 있는 중입니다.”

홍인규는 3개월 전 야구선수 출신 심수창과 의기투합해 스포츠 관련 콘텐츠 회사를 만들었단다. 구독자 33만 명에 누적 조회 수 1억 3000만 회를 넘는 홍인규골프TV를 포함해 윤석민골프TV, 공태현TV, 그리고 초보 아마추어 골퍼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려내는 비비드쪼쟁까지 골프 관련 채널 4개와 야구 채널 크보졸업생을 운영하고 있다.

‘홍 상무’가 된 홍인규와 그의 사업들을 보니 ‘그쪽도 홍 박사님을 아세요?’라는 뮤직비디오가 떠올랐다. ‘옛날에 한 처녀가 살았는데 가슴이 작은 게 콤플렉스였어요. 그래서 이쪽으로 유명한 홍 박사를 찾아갔걸랑요’하는 코멘트와 중독성 강한 비트로 시작하는 짧은 길이의 이 영상은 올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패러디물을 쏟아냈다. 이 영상처럼 골프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홍인규가 ‘그쪽도 홍 상무님을 아세요?’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였다.

홍인규는 일찍 골프 유튜브에 눈을 떴다. 방송인 중에서 김구라, 김국진을 비롯해 허경환, 변기수, 정명훈 등이 홍인규가 먼저 닦은 길을 따라온 것이다. 홍인규는 스스로 ‘생계형 개그맨’이고, 남을 그렇게 웃기는 데는 소질이 없었다고 말한다. 대신 개그 기획의 특기를 살려 골프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했다. 스윙 폼이 엉망인 좀비 스윙 대회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오징어 골프게임 등이 그렇게 탄생했다.

어떻게 골프 유튜브에 발을 들였냐고 묻자 “먹고 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했다. 개그맨이 된 것도 “돈 벌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돈을 번 지금은 ‘골프 아이돌’을 키우고 싶은 꿈이 생겼다고 했다.

돈 잘 버는 홍 상무가 되고픈 개그맨 홍인규와 마주앉아 돈과 골프, 인생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참고로, 개그는 없다!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포즈를 취한 홍인규. 이호재 기자
카메라 한 대로 시작···지금은 한 달 제작비 5000만원

2019년 1월부터 골프 유튜브를 했다. 연예인 중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는데.>>>

“우연찮게 했다. 우리 개그맨들이 회의하던 곳이 굉장히 추웠는데 어떤 분이 난방 기구를 설치해줬다. 고마운 마음에 필요한 게 있으면 도와드리겠다고 했더니 그 분이 육아 유튜브를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저도 집에서 육아 때문에 힘든데 그걸로 유튜브까지 하려면 너무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골프 유튜브는 어떠냐고 제안하면서 (변)기수 형이랑 스크린골프 치는 거 한 번 찍어서 올려보자고 했다. 돈이 없으니까 결혼식 영상 찍는 분에게 촬영과 편집을 맡겼다. 처음에는 반응이 없다가 얼마 지난 후 보니까 조회 수가 10만이 넘어가 있는 거다. 이거 뭐지 싶었다. 이후에는 좀 대충했다. 그러니 조회 수가 안 나오는 거다. 또 열심히 했더니 조회 수가 잘 나오더라. 아, 이게 열심히 하면 할수록 잘 나오겠다 싶어 그때부터 꾸준히 영상을 올리고 공을 들였다. 지금은 다른 일 다 접고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요즘 유튜브를 보면 핸드폰으로 찍어서 올리던 시대가 아니더라. 플랫폼만 유튜브지 제작비 등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처음에는 카메라 한 대와 핸드폰까지 해서 2대 가지고 영상 촬영했다. 그런데 방송국에서 유튜브 쪽으로 들어오면서 퀄리티 싸움에서 되질 않는 거다. 어쩔 수 없이 조금씩 투자를 해서 한 대 늘리고 또 한 대 늘리다 보니 이제는 카메라가 10대가 됐다. 드론도 띄운다.”

한 편 제작할 때 제작비도 만만치 않을 텐데.>>>

“인건비와 촬영, 편집까지 다 하면 한 달에 4000만~5000만 원 정도 들어간다.”

유튜브도 아이템 싸움이다. 그런 점에서 개그맨이라 유리할 것 같다. 개그맨들은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 내고 콘티도 직접 짜지 않나.>>>

“개그맨에도 종류가 있다. 크게 나누면 웃기는 자, 웃기는 사람을 받쳐주는 자, 그리고 기획하는 사람이 있다. 난 기획 쪽이어서 그 기술들을 유튜브에 접목하고 있는 거다.”

기획은 따로 배운 건가, 아니면 원래 그 분야에 소질이 있었나?>>>

“소질은 아니다. 콘텐츠는 재밌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 어떻게 하면 재밌을까, 어떻게 하면 남이 하지 않은 걸 할까를 계속 생각하는 거다. 그러다 보면 나온다.”

홍인규골프TV에서 제작한 '오징어 골프게임' 썸네일.
잠 안자고 1박2일 골프···오징어 골프게임도 촬영

어린 시절부터 남 웃기는 걸 잘 했나?>>>

“사실 나는 남 웃기는 거에는 소질이 없다. 실제로 나를 보고 웃기다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난 ‘생계형 개그맨’이다. 개그맨이 된 이유도 아는 사람이 함께 시험 보러 가자고 해서 얼떨결에 된 거였다. 개그맨이 되면 돈 많이 벌 수 있겠다 싶어서 따라갔는데 그 친구는 떨어지고 나만 붙었다. 일을 하다 보니 웃긴 사람은 너무 많았고 빨리 내 길을 찾다 보니 운 좋게 기획 파트로 빠진 거다.”

기획을 잘 하면 사업 수완도 좋지 않나.>>>

“사업적인 마인드와는 다르다. 돈을 만드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 같다. 사업을 하다 많이 망해봤더니 깨닫게 됐다. 이제 마흔세 살 정도 되니까 내가 잘하는 거 해야지 다 잘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나한테는 골프가 그런 경우였다. 골프 유튜브가 잘 되니까 다른 주제로도 하자는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만 하자고 해서 골프와 스포츠 쪽만 하고 있다.”

유튜브 촬영하면서 이런 것까지 해봤다 하는 게 있나.>>>

“오징어 게임이 굉장히 이슈 됐을 때 그걸 모방해 ‘오징어 골프게임’을 한 적이 있다. 당시에 동대문시장에 가서 32명 참가자의 의상을 모두 만들고 골프장도 야간에 통째로 빌려서 촬영했다. 1번부터 32번까지 차례대로 치면서 물이나 페널티 구역에 빠지면 탈락, OB 구역으로 보내면 탈락, 더블 보기 하면 탈락, 3퍼트 하면 탈락, 이런 식으로 했다. 그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는데 내년에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나오면 프로들을 모시고 하려고 기획하고 있다.”

추억에 남는 라운드가 있다면.>>>

“인천 영종도 스카이72(현재의 클럽72)에서 야간골프를 친 다음 새벽 1시쯤 됐는데 김포공항 쇼골프 연습장에 갔다. 당시 24시간 운영할 때였다. 거기서 잠시 연습을 한 후 파주 서서울CC로 이동해서 새벽 4시30분 첫 팀으로 나갔다. 그렇게 잠 안 자고 1박2일 골프를 즐긴 다음 개그콘서트 회의에 간 적이 있다.”

연예인 중에서도 개그맨들이 특히 골프를 좋아하는 것 같던데 왜 그런 것 같나.>>>

“나름대로 분석을 해 보니 둘 다 생각이 많은 직업이다. 근데 이 골프를 치면 다른 걸 생각할 수가 없다. 뇌가 좀 쉬면서 힐링이 되고 골치 아픈 일도 잊게 된다. 그러니 개그맨들이나 사업하시는 분들이 골프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골프 실력이 상당하다고 들었다.>>>

“친구들과 나가면 잘 치는 것 같은데 영업을 나가면 의도치 않게 스코어가 좋지 않더라. 그럴 마음을 먹고 치는 건 아닌데 확실히 골프에선 정신력이 중요한 것 같다. 친구랑 내기 하면 78타 정도, 영업 나가면 80타 정도 친다. 라베(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는 1언더파 71타다.”

홀인원을 한 적은 없나.>>>

“두 번 있다. 2019년 용인플라자CC에서 한 차례 기록한 이후 운이 다 끝날 즈음이던 올해 5월 대구CC에서 한 번 더 했다. 요즘 방송 일이 많이 들어오는 걸 보면 확실히 홀인원이 복을 가져다 준 것 같다. 하하.”

인생의 홀인원은 언제였나.>>>

“개그맨 됐을 때다. 사실 붙을 줄 몰랐다. 친구 따라 갔다가 나만 됐다. 내 인생에서 합격이라는 걸 처음 해봤을 때라 정말 행복했다.”

홍인규는 "개그맨이 됐을 때가 인생의 홀인원"이라고 했다.
유년기 불우했지만 9번 홀에 있는 현재는 ‘연속 버디’

인생의 멀리건을 받는다면 언제로 되돌아가고 싶나.>>>

“초등학교 시절! 그때로 돌아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싶다. 나약한 내 몸이 싫다. 지금 와서 미리미리 해둘 걸 하고 후회하고 있다. 체력이 약한 게 한이어서 빨리 보완하고 싶다.”

드라이버 샷이 어느 정도 나가는데 그러나?>>>

“210m 정도다.”

아마추어에게는 그 정도 거리면 엄청 짧은 것도 아니지 않나.>>>

“사람의 욕심이라는 게 끝이 없는 것 아닌가. 하하.”

현재 홍인규의 인생을 골프로 비유한다면 몇 번 홀쯤 와 있을까.>>>

“나인 턴을 하기 바로 직전이 아닐까 싶다. 그늘집을 앞두고 캐디가 주문을 위해 ‘뭐 드실래요?’라고 물어보면서 ‘앞에 4팀 밀려 있다’고 말할 것 같다.”

스코어는 어떨까.>>>

“첫 홀은 양파, 2번 홀은 트리플 보기, 3번 홀은 다시 양파, 4번과 5번 홀은 더블 보기, 6번 홀에서 드디어 파를 잡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고, 7번과 8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았을 것 같다. 현재 9번 홀 티잉 구역인데 버디를 연속으로 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잘 되고 있을 때 티샷이 중요하다.”

그렇게 스코어를 매긴 이유는.>>>

“유년 시절이 어려웠다. 부모님은 이혼하고 난 엄마 찾겠다며 초등학교 때 가출도 많이 했다. 말썽꾸러기였는데 우연히 개그맨이 되면서 내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 거다. 그 후 결혼해 아이 낳고 골프 유튜브나 방송 등이 잘 되고 있으니 최근엔 연속으로 버디를 잡은 셈이다.”

요즘 방송에서 ‘독박투어’ 잘 보고 있다. 골프에서도 ‘독박골프’ 이런 거 하나.>>>

“독박은 아니고 가끔 ‘4321’ 내기를 한다. 꼴찌가 그린피 40%, 3등이 30%, 2등이 20%, 그리고 1등이 10% 내는 거다.”

개그맨들끼리 치면 수다가 끊길 일이 없을 것 같다.>>>

“아니다. 의외로 진지하고 조용하다. 승부 위주로 치니까. 그리고 어차피 서로 웃어주지도 않는다. 개그맨들이 승부욕이 강하다. 웃기는 것도 남들보다 더 웃기려는 승부욕 때문이다. 못 웃기면 좌절한다. 웃기는 것에 희열을 느끼고 맨날 웃기는 것만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다. 반대로 나처럼 생계형 개그맨도 있다.”

그동안 유튜브에 많은 사람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누구인가.>>>

“배우 황정민 형이다. 나 도와주겠다면서 먼저 연락을 해왔다. 너무 고마웠다. 평소 선후배로 친한 사이이고 실력도 비슷하다.”

프로 골퍼들과도 친분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올해 2승을 달성한 정찬민과 첫 우승을 한 최승빈은 둘 다 우리 채널에 나온 뒤 우승했다. 그런 인연이 있어서인지 지금도 가끔 연락하며 지낸다. 지난해 미국 PGA 투어 CJ컵 대회 현장에서 만난 이경훈과도 친하게 지낸다.”

앞으로 특별히 모시고 싶은 게스트를 꼽는다면.>>>

“가수 1등 이승철, 개그맨 1등 김국진, 운동선수 1등 윤석민 등 각 분야의 ‘골프 1등’들을 모셔서 촬영하고 싶다.”

다양한 출연자 중 ‘이 사람은 의외로 고수더라’ 하는 사람은 누가 있나.>>>

“김준호 씨가 저평가돼 있는데 실제로는 정말 잘 친다. 특히 쇼트 게임은 진짜 특출 나다. 무엇보다 ‘자기 게’ 있다. 골프는 자기 것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뉜다. 그 형님은 퍼팅할 때 왼쪽 두 컵을 보고 친다. 그건 진짜 준호 형만의 스타일이다.”

홍인규 만의 ‘자기 거’는 뭐가 있나.>>>

“난 ‘쎕쎕이’ 어프로치가 특기다. 얍삽하게 친다는 의미인데 잔디 없이 흙만 있을 때는 띄울 수가 없지 않나. 그럴 때 8번이나 9번 아이언으로 채를 좀 닫고 굴려서 친다. 파는 됐고 보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어프로치를 하는 거다. 조금 얍삽해 보이긴 해도 골프에선 이 전략이 최고다.”

출연진 중에 개그에 소질이 있는 분은 없었나.>>>

“장타로 유명한 공태현 프로가 나보다 MC를 더 잘 본다. 개그맨보다 더 웃긴다. 그래서 저희 회사에 영입을 했다. 그 친구 야구도 잘하고 못하는 게 없다. 아마 개그맨이 됐으면 국민 MC가 됐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 지금 나름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홍인규의 또 다른 꿈은 '골프 아이돌'을 키우는 일이다. 사진 제공=강병구 골프전문 사진기자
‘골프 아이돌’ 키우고 싶은 꿈··· 돈? 좋은 콘텐츠 만드는 게 재미

골퍼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궁금해 할 질문이다. 도대체 어떤 비결로 그런 동안(童顔)을 유지하고 있나?>>>

“집안 내력인 것 같다. 집안 분들이 다 어려 보인다. 피부 관리를 하는 건 아예 없다. 선크림만 자주 바르는 편이다. 평소에도 얼굴에 로션 바른 후에 가볍게라도 선크림을 바르고 생활한다. 그거 말고는 없다.”

아이들에게는 골프를 안 시키나?>>>

“막내딸이 지금 여섯 살인데 골프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해준다고 하더라. 근데 지금은 하고 싶지 않고 커서 해주겠단다. 아직 골프 선수가 뭔지 정확히 잘 모르는 거다. 그래도 아빠를 위해 골프 선수가 돼 주겠다고 하니 기특하다. 원래 꿈이 아이돌이었는데 이번 생은 골프 선수 해주고 다음 생에 아이돌 하겠다고 하더라. 하하.”

아내와도 가끔 라운드를 나가나.>>>

“간혹 간다. 김준호-김지민 커플과도 친 적이 있는데 지민이가 가끔 잘 칠 때가 있어서 현재 1승 1패다. 고생을 많이 한 아내와는 크루즈 타고 골프여행 가고 싶은 꿈이 있다.”

유튜브라는 도구를 통해 이루고 싶은 특별한 목표가 있나.>>>

“골프와 예능을 결합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싶다. 부상을 당했거나 여러 이유로 투어 프로가 못 된 선수들이 많다. 그런 친구들의 노력과 실력이 아깝지 않나. 그 중에서 노래나 춤 이런 데에 끼가 있는 친구들로 한 팀을 만들어서 공연도 하고 골프도 같이 치는 ‘골프 아이돌’을 키우고 싶다.”

언제쯤 가능할까.>>>

“지금도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런 친구들 만나는 게 쉽지는 않더라. 직접 발굴에서 육성하거나 아니면 좀 더 돈을 모은 뒤 미스트롯이나 미스터트롯처럼 콘테스트를 해서 3~4명 정도 뽑을까도 생각 중이다.”

개그맨 홍인규와 홍 상무 중 어떤 호칭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홍 상무다. 개인적인 것보다는 팀적인 일을 좋아한다. 누군가를 서포트 해주는 게 더 좋다. 상무 역할이 재밌고 기분이 좋아진다.”

홍인규에게 골프란 뭘까.

“좀 의외겠지만 내가 낯을 좀 가리는 편이다. 근데 골프 치면 금방 친해진다. 나는 또 술을 그렇게 잘 못 마신다. 골프는 4명이서 5시간 동안 놀고 웃고 떠들다 보면 금방 친해질 수 있다는 점이 너무너무 매력적이다. 골프 덕분에 내 인맥도 정말 다양해졌다. 그런 거 있지 않나. 볼 찾아주면 굉장히 친해지고, 멀리건 주면 굉장히 또 고마워하고, 잘 쳤을 때 굿 샷 외쳐주면 또 친해진다. 골프란 사람과 친해지는 최고의 운동인 것 같다.”

생계를 위해 개그맨이 됐고, 생계를 위해 유튜브를 했다고 말했다. 돈은 많이 벌었나.>>>

“많이 벌지도, 못 벌지도 않았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의 부자는 아니지만 번 만큼 투자해서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게 재밌다. 좋아요와 구독 많이 눌러주면 그거에 힘이 난다.”

PROFILE

출생: 1980년 | 데뷔: KBS 19기 공채 코미디언 | 소속: JDB엔터테인먼트

방송활동: 니돈내산 독박투어, 개그콘서트, 미운 우리 새끼, 기막힌 외출, 병아리 하이킥, 붕어빵 외 다수

주요 수상: 2013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최우수 아이디어상, 2013년 제11회 대한민국 영상대전 포토제닉 예능 부문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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