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호구' 또 없습니다! 英 언론 "임대료 지불 안하고 셀온까지..." 남은 방법은 '복귀 뿐'

노찬혁 기자 2023. 12. 13.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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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그린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슨 그린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슨 그린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헤타페와 말 그대로 '호구딜'을 성사시킨 것으로 보인다. 

영국 '디 애슬레틱' 댄 쉘던은 12일(이하 한국시각) "헤타페는 그린우드를 임대 영입할 때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고 20%의 지분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린우드는 맨유의 촉망 받는 유망주였다. 2019-2020시즌 맨유의 주전 공격수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린우드는 특히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스트라이커 영입에 실패하며 기근을 겪었던 맨유의 희망이자 미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현지 언론이 그린우드가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강간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보도한 것이다. 이에 맨유 구단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내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추후 공지 전까지 그린우드가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경기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메이슨 그린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슨 그린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시간이 흐르고 그린우드가 맨유에 복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지난 8월 리처드 아놀드 맨유 前CEO가 스탭들에게 그린우드가 복귀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는 보도와 복귀를 발표하기 위한 기자회견이 열릴 것이라는 내부 이야기가 유출됐다. 이는 당연히 팬들의 반발을 유발했다. 

강한 반발에 결국 맨유는 꼬리를 내린 채 그린우드의 복귀 불가 결정을 내렸고,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 형태는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이적이었다. 맨유는 잔여 계약을 유지하면서 타 구단 임대를 추진했고, 그린우드는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헤타페와 임대 계약 합의를 이룬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디 애슬레틱 쉘던은 "헤타페는 그린우드를 맨유로부터 완전 영입할 때 합의한 이적료의 80%만 지불하면 된다"며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헤타페는 이적료 셀온 20%를 획득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 말은 헤타페가 현재 임대로 영입한 그린우드의 완전 영입을 추진할 경우 이적료가 1000억에서 합의가 됐으면 800억만 내고 그린우드를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에 그린우드가 맨유로 복귀한다고 해도 다른 구단으로 1000억에 이적한다면 200억은 헤타페가 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메이슨 그린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슨 그린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 입장에서는 완전히 호구딜을 한 셈이다. 쉘던은 "헤타페는 그린우드를 임대 영입할 때 어떠한 임대료도 지불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그린우드가 맨유로 돌아가지 않으리라 예상하기에 선수의 지분을 소유해 그의 다음 행보와 상관없이 경제적인 이득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맨유가 그린우드 딜에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남은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바로 그린우드를 구단으로 복귀시켜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지 않고, 자신들이 중용하는 수밖에 없다. 최근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는 등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맨유는 짐 랫클리프 경이 25% 소수 지분 매입이 확정됐고, 구단주였던 '글레이저 가문'이 축구 운영에서 손을 뗄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랫클리프 경이 맨유를 운영할 경우 그린우드를 다시 데려올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맨유는 잘못된 선택 하나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그린우드와 같은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안토니가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하고 있으며 눈 뜨고 코 베인 것처럼 헤타페에 '공짜돈'을 퍼주게 생겼다. 

메이슨 그린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슨 그린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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