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일자리가 키운 ‘인구 100만 특례도시’ 華城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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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도시' 초읽기에 들어갔던 경기 화성시가 어제 인구 100만 명 돌파를 선언했다.
내년 말까지 인구 100만 명 이상을 유지하면 경기 수원·고양·용인시와 경남 창원시에 이어 2025년 1월 5번째로 특례시 자격을 얻게 된다.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도시도 성장해 화성은 전국 기초단체 중 재정자립도 1위(61%), 지역내총생산 1위(81조8800억 원), 연간 수출 규모 경기도 1위(206억356만 달러)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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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이 젊고 활력 있는 도시로 탈바꿈하는 데는 동탄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과 수도권 주변 지역까지 촘촘하게 이어주는 고속도로망으로 정주 여건이 개선된 것이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 22개 산업단지에 터 잡고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반도체 차 바이오 등 첨단 미래분야 2만7000여 기업의 공이 크다.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도시도 성장해 화성은 전국 기초단체 중 재정자립도 1위(61%), 지역내총생산 1위(81조8800억 원), 연간 수출 규모 경기도 1위(206억356만 달러)를 달리고 있다.
요즘은 기업들 덩치가 커져 기업 하나가 도시 전체를 먹여 살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 시애틀은 아마존 본사가 들어선 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됐고, 새너제이와 쿠퍼티노도 구글과 애플 본사가 정착하면서 세계적 첨단 도시로 변모했다. 인구절벽의 위기에서도 경기 파주·평택·이천, 충남 아산의 인구는 불어나고 있는데 서울과 가까운 입지 조건 외에 쟁쟁한 기업들을 유치한 덕분일 것이다.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구직자가 유입되면 주거 교통 문화 인프라가 개선돼 도시 경쟁력이 높아지는 선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도시가 지속 성장하기 위한 여러 조건 중 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일본 교토가 1000년 넘게 경쟁력을 잃지 않는 비결은 문화유산 외에도 교토식 혁신 모델을 만들어가는 세계적 강소기업 교세라와 게임회사 닌텐도 등이 있기 때문이다. 3000년 역사의 중국 시안도 첨단 산업단지에서 새 피를 수혈하고 있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들이 지역에 맞는 혁신으로 도시 경제를 살리는 성공 사례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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