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의눈] 오타니 경제효과
1년 경제효과 5635억원 추산
우리에겐 손흥민·BTS 등 있어
스타의 가치에 맞는 대우 필요
일본 출신 만 29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세계 스포츠 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10년간 총액 7억달러, 우리 돈으로 9240억원이라는 거액에 계약한 것이다. 5만원권으로 쌓았을 때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인 잠실롯데타워 높이의 3배가 넘는다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오타니의 계약 규모는 전 세계 스포츠 사상 최초로 몸값 7억달러 시대를 연 것이기도 하다. 종전 최고액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17년 FC바르셀로나와 맺은 4년 6억7400만달러였다.
이런 오타니를 보면 떠오르는 또 다른 인물이 있다. 바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23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다. 1927년부터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 온 타임이 최초로 연예계 인물을 단독으로 지명해 화제가 됐다. 스위프트가 미국 경제에 미친 영향이 그만큼 엄청났기 때문이다. 스위프트의 순회공연 ‘에라스 투어’의 올해 매출이 10억4000만달러(약 1조3700억원)에 달했다. 스위프트 공연을 보기 위해 온 팬들의 소비로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효과가 눈에 보일 정도여서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이렇듯 우리는 스포츠나 연예계에서 잘 키운 스타 하나가 작은 나라 하나를 먹여 살릴 만한 엄청난 경제효과를 갖는 시대를 살고 있다. 다행히 대한민국에도 그런 스타들이 존재한다.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한 K팝 아이돌들은 이미 엄청난 글로벌 영향력과 더불어 경제적으로도 황금알을 낳고 있다. 지난해 미국 경제지 포천은 BTS가 매년 36억달러(약 4조8132억원) 이상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스포츠 스타의 경제적 영향력도 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축구스타 손흥민이 높인 국가 이미지로 인해 생긴 소비재 수출 증대 규모가 지난해 2700억원에 달해 승용차 9800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다고 평가했다.
이렇듯 문화체육계 스타의 무시할 수 없는 가치와 영향력에 대해 우리 국민 대부분은 잘 알고 있지만 정치권은 이를 낮게 보는 듯하다. 문화체육계 스타는 특정 행사나 상황에서 동원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인식이 담긴 언행을 일삼다 오히려 대중에게 지탄을 받는 일이 자주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정치인들은 오타니와 스위프트, BTS와 손흥민을 통해 문화체육계 스타들이 자신들보다 국가에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될 때가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들을 존중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
송용준 문화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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