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물가상승률 3.1%… “2% 향해 순항중”

김은정 기자 2023. 12. 1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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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에도 낮아져, 연준의 목표치(2%)로 한 발 더 다가섰다. 사진은 한 소비자가 펜실베이니아주 어퍼 세인트클레어에 있는 타깃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AP연합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했다. 이 같은 물가 상승세는 지난 9월(3.7%)과 10월(3.2%)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에도 부합하는 결과다. 13일 있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결정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을 굳히면서,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CPI를 항목별로 보면 에너지 가격이 1년 전보다 5.4% 낮아졌다. 그러나 주거비 물가가 6.5%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은 4.0%로 10월과 같았다.

이 같은 물가상승률은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추세적으로 2%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최근 고용시장 둔화 통계도 잇달아 나오면서 연준이 이르면 내년 5월경 첫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1년 뒤 물가에 대한 미국인들의 기대 수준은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11일(현지시각)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미국 가정 1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11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의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중간값)이 3.4%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게 나왔다. 9월 3.7%에서 10월 3.6%로 내려간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국인들은 내년에 주택임대료와 대학등록금, 휘발유, 식품 등 대다수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내릴 것으로 기대했다. 3년 및 5년 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각각 3%와 2.7%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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