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6번째 ‘트리플 크라운’ 달성한 요스바니…“팀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남자배구 삼성화재의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2)가 시즌 5번째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요스바니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39점을 기록했다. 후위 공격으로 14점을 올린 그는 블로킹과 서브로 각각 4점씩을 보태 트리플 크라운(서브·백어택·블로킹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6번째 트리플 크라운이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2(26-24 25-22 20-25 23-25 15-13)로 우리카드를 제압하고 리그 2위로 도약했다.
1세트 3연속 서브 에이스가 압권이었다. 요스바니는 첫 세트 20-24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팀의 ‘구세주’로 등장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서브권 때 6연속 득점을 올려 1세트를 가져갔다.
요스바니는 23-24에서 강력한 서브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괴력을 뽐냈다. 경기 뒤 요스바니는 “서브를 하러 들어갈 때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씩 넣으며 감각을 익혔다”고 설명했다.
12-13으로 뒤진 5세트 때 2연속 백어택을 터트리며 팀에 귀중한 리드를 안겼던 요스바니는 “4세트 때 실수를 많이 해서 멘털이 흔들리고 나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5세트 때는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했다.
트리플 크라운을 의식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개인 기록보다 팀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도 “블로킹을 몇 개 더하면 트리플 크라운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장충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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