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풀세트 가면 무조건 이긴다…"패배의식 탈피"

김정호 "솔직히 5세트 갈 때 안 지친다면 거짓말"

[서울=뉴시스]삼성화재. 2023.12.12.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풀세트 접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5세트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 우리카드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6-24 25-22 20-25 23-25 15-13)로 이겼다.

직전 한국전력전에서 완패를 당했던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0승5패 승점 25점이 된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승수에서 앞선 2위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올 시즌 풀세트 접전 5경기 전승이라는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갔다.

10월19일 대한항공전, 지난달 19일 KB손해보험전, 지난 1일 현대캐피탈전, 지난 5일 현대캐피탈전에 이어 이날도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최하위인 7위에 그쳤던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들어 접전에서 승리하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두 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두 세트를 연이어 내줬고 마지막 5세트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5세트를 안 가도 되는 경기를 간 것 같기도 하다"며 "중요한 순간 범실이 많이 나온다. 우리 팀에 신인 선수들이 많은데 범실이 너무 많았다"고 짚었다.

김 감독은 팀이 패배의식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항상 많이 지고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데서 탈피한 느낌이라 긍정적"이라며 "계속 운영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풀세트 접전 승리는 분석의 힘에서 비롯됐다. 김 감독은 "마지막 공은 마테이에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고 그게 타이밍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며 "분석한 대로 안 되는 때도 있고 따라가는 게 얽히고설키기도 하는데 하나씩은 걸려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5세트 접전이 힘들지만 승리는 달콤하다고 밝혔다. 김정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5세트 갈 때 안 지치면 거짓말인데 이기니까 선수들이 준비 많이 하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스바니는 "4세트 때 실수를 많이 해서 멘털이 흔들렸는데 5세트에서 집중하려는 자세로 임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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