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과 北 도발 위협 속 설국 철책 수호의지로 눈빛 반짝이는 최전방 경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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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癸卯年) 마지막 달, 최전방 전선에 눈이 내렸다.
살을 에는 칼바람,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눈보라와 혹한을 이겨내고 북한과 맞닿은 땅, 철책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땀방울과 긴장이 필요하다.
혹시 모를 적의 도발에 대비해 최전방 경계병들은 철책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로 충만해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철책점검은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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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에도 철책 점검 빼 놓을 수 없어
계묘년(癸卯年) 마지막 달, 최전방 전선에 눈이 내렸다.
육군 최전방 부대에게 겨울은 변화의 계절이다. 살을 에는 칼바람,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눈보라와 혹한을 이겨내고 북한과 맞닿은 땅, 철책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땀방울과 긴장이 필요하다. 비무장지대(DMZ) 내 모든 생명이 동면(冬眠)에 들어간 시간, 온통 눈으로 덮인 설국 속에서도 장병들의 눈은 흔들림 없이 반짝인다.
최전방 경계병들은 험준한 산악지형과 악천후를 이겨내며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거듭되는 도발과 군사합의 위반 끝에 지난달 23일 9·19남북군사합의 전면 무효화와 군사분계선(MDL) 일대 무력 전진배치를 선언하면서 DMZ 일대 도발 긴장감이 흐르는 겨울이라 더더구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혹시 모를 적의 도발에 대비해 최전방 경계병들은 철책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로 충만해 있다.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DMZ의 겨울은 특히 탁 트인 시계를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지역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전방의 겨울을 온 몸으로 느끼는 것은 아무래도 철책점검에 나선 장병들. 탄약을 받고, 안전 검사를 마친 뒤 얼어붙은 설국 속 철책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장병들의 모습이 든든해 보인다.
큰 눈이 내린 날, 모든 소초에는 비상이 걸렸다. 가장 중요한 일은 순찰로·전술도로 등 기동로를 확보하는 것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철책점검은 멈출 수 없다. 도로 제설작전은 여름 혹서기보다 악명 높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편해졌다고 한다. 강한 바람을 불어 눈을 날려버리는 송풍기 덕분이다.
최전방 경계병들의 수고 덕분에 오늘 밤에도 고향의 부모와 형제, 가족들은 발 뻗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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