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메호대전’
메시·호날두 ‘맞대결’ 성사
나란히 유럽 빅리그 무대를 떠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사진 왼쪽)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오른쪽)가 내년 2월 ‘메호대전’으로 다시 격돌한다.
메시가 뛰고 있는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는 12일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내년 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친선 대회인 리야드 시즌컵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사우디 프로축구 알힐랄과 1월29일, 알나스르와 2월1일 경기한다. 2월 메시와 알나스르에서 활약 중인 호날두의 맞대결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게 됐다.
지난 1월 사우디 올스타팀에 선발된 호날두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뛴 메시의 친선경기 이후 1년 만에 성사된 ‘메호대전’이다. 지난 10여년간 세계 축구팬들을 양분했던 두 축구 슈퍼스타가 더 이상 유럽 빅클럽에서 뛰지 않는다는 점이 달라졌다. 하지만 30대 후반의 나이에, ‘축구 변방’에서 뛰면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여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래서 이번 대결도 성사됐다.
둘은 각각 레알 마드리드(호날두), 바르셀로나(메시)라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팀에서 전성기를 누리면서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총 35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메시가 16차례, 호날두가 10차례 승리했다.
맞대결 개인성적에서는 메시(21골 12도움)가 호날두(20골 1도움)에 근소하게 앞섰다.
2023년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과 알나스르에서 50골 14도움,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메시는 대표팀과 PSG, 인터 마이애미에서 28골 12도움으로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두 빅스타로 인해 두 팀 모두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린다. 알나스르는 프리시즌 유럽 빅클럽들과 경기를 치렀으며, 2018년 창단한 인터 마이애미도 이번에 처음 프리시즌 투어에 나선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새 시즌은 내년 2월 말 개막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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