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루브르 박물관 내년부터 입장료 3만 원대로 인상

세계적인 박물관인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입장료가 내년부터 3만원대로 인상됩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12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은 내년 1월15일부터 현재 17유로(약 2만4천원)인 입장료를 22유로(3만1천원)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입장료 인상은 2017년 이후 7년 만입니다.

박물관은 물가 상승으로 에너지 비용이 오른 데다 각종 보수 공사비와 전시물 대여 보험비 등을 충당하려면 입장료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2021년 인파가 너무 몰리지 않도록 하루 관람객 수를 3만명으로 제한해 이전보다 입장료 수익이 줄어든 것도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한해 방문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천20만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720만명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박물관 측은 관람객으로부터 거둬들인 입장료는 7천650만유로(천83억원)로, 박물관 운영비의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870만명이 박물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가운데 360만명(약 41%)은 무료 입장객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18세 미만, 18∼25세의 유럽연합 거주자, 실업자, 장애인과 보호자, 교사, 문화 전문가와 언론인 등은 입장이 무료입니다.

이번 입장료 인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파리 하계 올림픽에 몰려들 관광객 특수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박물관 측은 "올림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우리는 관람객 수용 인원을 늘리지 않고 하루 3만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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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