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군 검문소서 자폭 테러…군인 23명 사망
손우성 기자 2023. 12. 12. 22:22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
파키스탄 북서부 군 검문소에서 12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군인 23명과 테러범 6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일간지 돈에 따르면 파키스탄군 홍보 기관 ISPR은 이날 오전 테러리스트 6명이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데라 이스마일 칸 군 검문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ISPR은 “자살폭탄 테러가 먼저 발생했다”며 “이어 테러범들이 폭발물을 실은 자동차를 검문소 안으로 돌진시켰지만 군이 효과적으로 저지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한 남성이 검문소 정문에서 폭발물이 실린 자동차를 터뜨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군과 테러범 사이의 교전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군인 23명과 테러범 6명 전원이 숨졌다고 ISPR은 덧붙였다. 정확한 부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AP통신은 지금까지 32명, 블룸버그통신은 2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돈은 “올해 보고된 테러 공격 가운데 일일 군인 사망자 수로는 최대치”라고 전했다.
파키스탄 테러 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과 신생 조직 테흐리크에지하드파키스탄(TJP)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단체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과는 별개로 활동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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