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우리카드에 진땀승…현대건설, 흥국생명 제치고 1위(종합)

박대로 기자 2023. 12. 1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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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트 딴 삼성화재 역전패 직전 기사회생
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 격파하고 선두 등극
[서울=뉴시스]요스바니. 2023.12.12.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리그 선두 우리카드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이겨 흥국생명을 제치고 1위로 올라 섰다.

삼성화재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 우리카드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6-24 25-22 20-25 23-25 15-13)로 이겼다.

직전 한국전력전에서 완패를 당했던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0승5패 승점 25점이 된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승수에서 앞선 2위에 올랐다.

3연승을 달리던 우리카드는 일격을 당했다. 11승4패 승점 30점에 머물렀지만 리그 1위 자리는 유지했다.

삼성화재 요스바니는 백어택 14개와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4개 포함 39점을 올리며 개인 통산 6호 트리플 크라운(백어택·서브·블로킹 각 3개 이상 기록)을 달성했다. 김정호가 백어택 4개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2개로 23점을 내는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신장호는 15점, 김준우는 10점을 보탰다.

우리카드에서는 마테이가 33점을 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지한이 19점, 이상현이 11점을 땄다.

1세트 중반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성공률 높은 공격에 힘입어 앞서 나갔다. 반면 삼성화재 주포 요스바니는 공격 과정에서는 실수를 했다. 박진우와 이상현으로 구성된 우리카드 미들블로커(중앙공격수)들도 블로킹 벽을 높이 세워 상대 공격을 방해했다. 세터 한태준의 재치 있는 토스도 연이어 득점으로 연결됐다.

우리카드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삼성화재는 포기하지 않고 요스바니와 신장호의 연속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요스바니가 서브 에이스로 듀스를 만들었다. 홈관중의 함성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요스바니는 2연속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뒤집더니 또 서브 득점으로 세트를 끝냈다.

[서울=뉴시스]김정호. 2023.12.12.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세트에서도 원정팀 삼성화재 기세가 이어졌다. 신장호가 공수에서 활약하면서 삼성화재가 8-1까지 앞서 나갔다. 삼성화재가 손쉽게 세트를 가져가는 듯 했지만 우리카드가 추격했다. 우리카드가 2점차까지 따라붙자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박진우가 속공으로 한 점 더 추격했지만 김정윤이 속공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는 우리카드가 앞서고 삼성화재가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우리카드는 마테이와 박준혁의 득점으로,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와 신장호, 김정호의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마테이의 연속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우리카드는 요스바니의 백어택을 이상현이 가로막으면서 세트를 끝냈다.

4세트는 막판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23-23에서 마테이의 백어택을 요스바니가 받아내지 못하며 우리카드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김지한이 요스바니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세트를 가져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삼성화재는 서브 범실을 남발하며 끌려갔다. 추격에 나선 삼성화재는 요스바니를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13-13에서 요스바니가 이상현의 속공을 받아낸 뒤 직접 백어택으로 연결해 삼성화재가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마테이의 백어택을 김준우가 블로킹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같은 시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현대건설-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홈팀 현대건설이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8-26)으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7연승을 달렸다. 11승4패 승점 35점이 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33점)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도약했다.

최하위인 7위인 페퍼저축은행은 8연패에 빠졌다. 2승13패 승점 6점에 머물렀다.

[서울=뉴시스]양효진 모마. 2023.12.12.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건설 모마가 20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이 블로킹 4개 포함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위파위가 블로킹 3개 포함 10점, 이다현이 블로킹 4개 포함 8점, 정지윤이 6점을 뽑았다.

페퍼저축은행 야스민은 친정팀을 상대로 백어택 12개 포함 26점을 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한비가 10점, 박은서가 6점, 박정아가 5점을 땄다.

1세트 홈팀 현대건설이 양효진의 중앙 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모마와 이다현, 정지윤도 점수를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야스민이 혼자 7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약 43%에 그쳤다. 현대건설이 여유 있게 1세트를 땄다.

2세트는 접전이었지만 현대건설의 막판 집중력이 더 강했다. 22-22에서 모마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현대건설을 한 발 앞섰다. 이어 이한비의 오픈 공격을 정지윤이 가로막았다. 정지윤이 퀵오픈 공격을 적중시키며 세트를 끝냈다.

3세트도 막판까지 치열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이한비의 오픈 공격이 밖으로 나가면서 듀스가 됐다. 26-26에서 박은서의 오픈 공격을 김다인이 블로킹했다. 이어 랠리 끝에 위파위가 이고은을 상대로 쳐내기에 성공하면서 현대건설이 승리를 거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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