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팀 16강 보인다' 울산 가와사키와 2-2 무승부…포항 이어 토너먼트 확정

김건일 기자 2023. 12. 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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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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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리그1 챔피언 울산 현대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을 챙기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2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6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2-2로 비겼다.

16강 토너먼트엔 각 조 1위 팀과 함께 구역별 2위 팀끼리 경쟁해 상위 3개 팀이 오른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는 승점이 같았을 땐 승점이 같은 팀 간 상대 전적을 계산한다. 상대 전적이 같다면 승점이 같은 팀 간 경기에서 골 득실 차, 다득점 순위로 순위를 산정한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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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승점을 10점으로 쌓아 조호르FC(말레이시아)를 따돌리고 조 2위를 유지했다. 조호르가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2-1로 꺾었지만 승점 9점으로 울산에 미치지 못한다.

이미 I조에선 가와사키가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울산은 조 2위를 확보하고 다른 조 2위 팀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북, 인천과 함께 승점 9점으로 2위 팀 중 승점이 가장 많았던 울산의 경쟁 팀은 승점 7점이었던 H조 멜버른 시티(호주). 멜버른 시티가 최종전에서 저장을 꺾는다면 승점 11점으로 승점 9위 그룹을 밀어내고 2위 그룹 중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멜버른이 이날 저장과 1-1로 비기고 승점 8점에 머무르면서 울산이 조 2위 팀끼리 경쟁에서 상위 3위를 확보하게 됐다. 멜버른은 후반 추가 시간 저장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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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은 경기가 끝나고 방송 인터뷰에서 "이른 시간에 실점으로 어렵게 시작했는데 전반에 한 골을 따라붙은 것이 주효했다. 두 골까지 따라붙은 것은 단순히 한 경기 보여 준 힘이 아니라 이번 시즌 내내 보여 준 힘이었다. 후반전에 끝까지 역전골을 위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있을 16강에 진출해서 굉장히 기쁘다. 이번 시즌 가장 큰 목표를 이뤘다. 두 번째 목표인 ACL 16강 진출을 이뤄서 기쁘다. 잘 쉬고 회복해서 내년에 있을 16강에 좋은 모습 보여서 끝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하나되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은 전반 17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첫 번째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 냈지만 토노에게 리바운드 슈팅을 허용했다.

울산은 전반 31분 추가골을 내줬다. 오른쪽 측면에 뚫렸고 혼전 상황에서 세코 다츠키가 날린 슈팅을 막지 못했다.

0-2로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어진 울산에선 마틴 아담이 해결사로 나섰다. 아담은 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 맞고 튀어오른 공을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어 후반 53분 아담이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페널티킥을 왼발로 성공시켜 2-2를 만들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자력으로 승리를 확정하기 위해 가와사키 골문을 공략했지만 이후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멜버른시티가 저장과 1-1로 비긴 덕분에 승점 1점으로도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울산은 J조 포항과 함께 K리그 팀 중 두 번째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J조 포항은 지난달 8일 우라와 레즈(일본)를 2-1로 꺾고 두 경기를 남겨둔 채 J조 1위를 확정 지으면서 K리그 팀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해놓았다.

다른 K리그 두 팀 역시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 모두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노린다. 승점 9점인 전북은 13일 방콕 유나이티드를 이긴다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인천 유나이티드 역시 승점 9점. 같은 날 카야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노린다.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는 4강까지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권역으로 나눠 진행한다. A조부터 E조는 서아시아, F조부터 J조까지 동아시아 클럽들이 편성됐다. K리그에선 이날 경기를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전북 현대(F조)와 울산 현대(I조), 그리고 포항 스틸러스(J조)까지 4개 팀이 조별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내년 2월 16강 토너먼트를 거쳐 내년 5월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은 2025년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며, 2024-25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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