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오지환이 본 ‘염경엽 유격수’의 실력은?

허솔지 2023. 12. 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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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복한 우승 시즌을 보낸 LG 염경엽 감독과 오지환이 KBS를 찾아 특별한 자료 영상을 함께 봤습니다.

바로, 명장 염경엽이 아닌 유격수 염경엽의 수비 장면이었는데요.

골든글러브 수상자 오지환은 어떤 평가를 했을까요?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를 찾은 차명석 단장과 염경엽 감독, 주장 오지환은 낯선 장소에서도 입담을 자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예전 우승팀들의 기념 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차명석/LG 단장 : "홍보팀장님, 저 공부터 치워야겠다~"]

우승 반지에 골든글러브까지 추가한 오지환에게 특별한 영상에 대한 해설을 부탁했습니다.

["감독님의 수비 장면을 올 시즌 골든글러브인 오지환 선수가 보면 어떨지?"]

먼저 94년 한국시리즈에서 나온 유격수 염경엽의 호수비.

[당시 중계 : "거의 동물적인 감각!"]

[오지환/LG : "딱 봐도 그라운드 상태가 안 좋아 보이거든요? 순발력이 좋으신 거 같아요."]

[염경엽/LG 감독 : "저 정도는 슬라이딩해서 편하게 잡을 수 있는 정도?"]

익숙한 얼굴에 놀라고.

["차차차 단장이네, 몸매 좋네!"]

가뿐하게 타구를 처리하는 유격수비의 정석에 또 한 번 놀랍니다.

[오지환/LG : "저 위치가 유격수가 제일 힘들어하는 수비거든요, 거리가 가장 머니까요."]

감독님의 실책은 날카로운 분석으로 설명해보지만.

[오지환/LG : "글러브에 들어올 거 같지만 궤적에 따라 흔들릴 때도 있고, 땅에 맞고 스핀이 더 강해지는 경우도 있고요."]

염 감독의 해명은 간단합니다.

["방심한 거죠 뭐."]

스스로를 절실함이 부족한 선수였다고 평가한 염경엽 감독.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한 번의 우승으로 채워지지 않는 절실함이 가득합니다.

[염경엽/LG 감독 : "박동원 선수, 김현수 선수, 또 어린 선수들까지 많이 나와서 벌써 잠실에서 운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우리는 내년에 더 강해지고,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성인현/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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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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