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에너지 전환 독일, 해상풍력 속도내는 독일…시사점은?

김가람 2023. 12. 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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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기후중립 선도국가 독일이 제주에 주는 시사점을 알아보는 기획뉴스입니다.

오늘은 에너지 전환을 위해 독일이 주력하는 해상풍력 실태를 짚어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생에너지가 발전용량 기준 40%를 넘은 독일.

2035년까지 전력 소비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해상풍력발전은 현재 10GW 수준에서 2045년에는 70GW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토마스 미헬/발전회사 최고운영책임자 : "해상풍력은 매우 안정적입니다. 발전효율이 좋아 가동시간이 길고 일정한 발전량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독일의 해상풍력 입지는 제주처럼 공공에서 결정합니다.

해양공간계획을 세운 정부가 해상풍력 입지를 선정해 입찰로 사업자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지리적으로 북쪽만 바다인 독일은 해상풍력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라우라 하엘링 폰 란체나우어/독일연방해사청 해상풍력 담당 : "다양한 이유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거나 혹은 다른 용도로 사용해야만 하는 가용 공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출력제어 해소는 독일에서도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육상을 포함한 독일의 풍력단지는 대부분 북쪽에 위치하는데, 산업 중심지인 남쪽으로 전력을 보낼 송전망이 부족한 겁니다.

결국, 입찰 수익 대부분을 전력망 확충에 쓰는 데다, 최근엔 송전망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률도 마련해야 했습니다.

[카리나 뷔르츠/해상풍력에너지재단 CEO : "해상풍력의 출력제어는 지금도 독일에서 진행되는 문제입니다. 독일 북부에서 남부로의 전력망 연결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수요가 늘면서 공급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세바스티안 베스트팔/해운업체 전무이사 : "(해상풍력 설치를 위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곳이 우리 회사를 포함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할 것입니다."]

제3차 풍력발전종합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2GW 넘는 풍력설비를 보급할 계획인 제주.

장밋빛 전망에 앞서 인프라와 공급망 구축 등 보다 현실적인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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