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비중 ‘34.5%’ 5년 전보다 훌쩍↑…청년 못지 않은 고령 비중
[앵커]
국내 1인 가구가 꾸준히 늘면서 세 집 중 한 집이 나 홀로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혼자 사는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이런 고령 1인 가구는 소득과 자산이 적어 빈곤을 겪을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목 안쪽에 자리 잡은 20㎡짜리 주택.
혼자 사는 80대 김모 할머니의 보금자리입니다.
가족들과 왕래 없이 오롯이 혼자서 살아온 지도 2년이 넘었습니다.
[김○○/86살 : "우리 아들? (사돈이) 딸하고 살지. 지금 며느리하고는 안 살아. 딸하고는 살아도. 세상이 그렇게 됐어. 안 아플 때는 괜찮지."]
이렇게 혼자 사는 고령층이 늘면서 1인 가구는 더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34.5%로 4인 이상 가구의 두 배 수준입니다.
1인 가구 중 70세 이상 비중은 18.6%, 60대까지 포함하면 35%를 넘어섰습니다.
이삼십대 1인 가구에 뒤지지 않는 규모입니다.
고령층 비중이 늘다 보니 소득이 낮아 고민하는 1인 가구도 많아졌습니다.
[김○○/86살 : "연금 30만 원 나오잖아. 그거 가지고 사는 거야. (집은) 보증금 400만 원에 월세 13만 원. (보증금은) 다 까먹고…"]
연평균 3,010만 원.
1인 가구 소득인데, 전체 가구의 절반에 못 미칩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가구 가운데 72.6%가 1인 가구일 정도입니다.
[최철/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고령화가 되다 보면, 혼자가 되는 가계가 상당히 많은 거죠. 젊은 층은 경제활동을 많이 할 가능성 있고,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그 가능성도 없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가계들이 상당히 많은 거죠."]
다만 1인 가구의 사회적 관계는 지표상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몸이 아프거나 우울할 때, 돈이 필요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는 응답 비중이 1년 전보다 각각 늘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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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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