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고 싶었다” 홍경기, 첫 경기부터 가치 증명

수원/최창환 2023. 12. 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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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신고식이었다.

홍경기(35, 184cm)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서울 삼성이 자신을 택한 이유를 보여줬다.

홍경기는 1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19분 47초 동안 13점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박민우(SK)와 트레이드된 홍경기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치른 첫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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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최창환 기자] 성공적인 신고식이었다. 홍경기(35, 184cm)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서울 삼성이 자신을 택한 이유를 보여줬다.

홍경기는 1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19분 47초 동안 13점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은 6개 가운데 3개를 넣었다. 삼성은 코피 코번(36점 2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의 골밑장악력을 더해 99-94로 승, 원정 22연패에서 벗어났다.

박민우(SK)와 트레이드된 홍경기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치른 첫 경기였다. 2쿼터에 투입되자마자 동점 3점슛을 터뜨린 홍경기는 이어 속공으로 역전 득점까지 만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한 승부처인 4쿼터에는 격차를 8점으로 벌리는 3점슛을 넣는 등 5점을 추가했다. 홍경기는 양 팀 통틀어 국내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3점을 올렸다.

홍경기는 “팀이 힘든 시기에 트레이드로 오게 됐는데 원정 연패를 끊어서 너무 기쁘다. 일조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시즌은 길다. 1경기로 끝나는 게 아닌 만큼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11일) 잠은 너무 잘 잤다. 부담감 같은 건 전혀 없었다. 삼성 합류 후 이틀 동안 연습을 했는데 (호흡이)너무 잘 맞았다. 잘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고, 준비됐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삼성에서 그걸 보여주게 돼 기분 좋다.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홍경기는 올 시즌 SK에서 4경기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다. 김선형, 오재현, 최원혁 등 가드 자원이 두꺼운 팀에 소속된 탓이었다. 4경기 총 기록은 6분 31초 3점 3리바운드에 불과했다. 가장 최근 출전한 경기도 지난달 12일 원주 DB전이었다. 코트에 대한 갈증이 있진 않았을까.

홍경기는 이에 대해 묻자 “선수라면 당연히 많이 뛰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팀 사정상 많이 뛰진 못했지만, 기회를 준 전희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물론 나를 선택하고 기회를 준 은희석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내가 잘해야 (트레이드와 관련해)좋은 말을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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