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20도 이하로 꼭!” 서울 다소비 건물 점검

김보미 기자 2023. 12. 12. 21: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월까지 ‘겨울 에너지 대책’

겨울철을 맞아 서울 시내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난방온도 전수 점검이 이뤄진다. 실내 20도 이하 준수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다. 서울시청사는 매주 수요일을 ‘불필요한 e메일을 지우고,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날’로 지정한다.

서울시는 최근 전쟁 등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년 3월까지 이 같은 에너지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시내 전체 건물 에너지 사용량의 26.4%(2022년 기준)를 차지하는 300개 다소비 건물은 실내 적정 온도 20도를 유지하는지 전수 점검할 방침이다. 이들 건물의 평균 사용량이 2017년 5810toe(석유환산톤)에서 2021년 6250toe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건물 약 100곳은 내년 2월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해 절약을 유도한다.

서울시청사는 매주 수요일을 ‘에너지의날’로 지정한다. 불필요한 전자우편을 삭제하고, 대기전력을 차단하며 배터리를 절전하는 날이다. 올해 시작한 ‘종이 없는 사무실’은 목표치를 높인다. 1~7월 청사 내 종이 사용은 전년 대비 6.6%(113만장), 프린터 유지비는 2.2%(1600만원) 줄었다. 내년에는 사용량을 절반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사용승인 10년이 지난 시내 낡은 건물에 단열 창호·단열재를 교체하거나 LED 조명 설치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면 공사비 100%를 무이자 융자로 지원하는 대상도 확대한다. 2022년 500건(109억원)이었던 지원 규모는 올해 800건(22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저층 주거지에서 집수리를 할 때 고효율 자재를 쓰면 시공비 10%(최대 100만원)를 추가 지원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겨울철 에너지 손실은 70%가 창문에서 발생해 창문만 단열해도 실내 온도를 2~4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이에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노후 주택 창호에 고효율 덧유리·방풍재를 시공할 때는 교체 비용의 70%(최대 500만원)를 지원한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