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삼성화재, 2위로 점프…'7연승' 여자부 현대는 1위 도약(종합)

삼성화재 요스바니는 개인 통산 6번째 트리플크라운 달성
여자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8연패 사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화재가 혈전 끝에 선두 우리카드를 꺾고, 4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삼성화재는 12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2(26-24 25-22 20-25 23-25 15-13)로 승리했다.

우리카드(승점 31·11승 4패)에 이어 올 시즌 남자부 두 번째로 10승을 채운 삼성화재(승점 25·10승 5패)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대한항공(승점 25·8승 6패)과 한국전력(승점 24·8승 6패)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39점)의 마법으로 첫 위기를 넘겼고, 토종 공격수 김정호(23점)와 신장호(15점)의 활약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요스바니는 서브 에이스 4개, 후위 공격 14개, 블로킹 득점 4개로 개인 통산 6번째이자, 이번 시즌 개인 2번째 트리플 크라운(서브·백어택·블로킹 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1세트 19-24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강한 서브로 승부를 뒤집었다.

신장호의 퀵 오픈으로 한 점을 만회한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강한 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얻은 공격 기회에서 요스바니가 후위 공격을 성공해 21-24로 추격했다.

요스바니의 서브가 우리카드 리베로 오재성의 손을 맞고 네트를 넘어오자 신장호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후위 공격을 신장호가 블로킹해 23-24까지 격차를 좁혔다.

요스바니의 마법은 더 강렬해졌고, 3연속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끝냈다.

요스바니는 서브 에이스로 24-24 듀스를 만들더니, 또 한 번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어 25-24 역전을 이끌었다.

자신감을 얻은 요스바니는 강한 서브를 엔드라인 안쪽에 떨어뜨리며, 26-24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요스바니가 만든 상승 동력을 2세트에서는 김정호가 이어갔다.

김정호는 1-1에서 퀵 오픈을 성공하더니, 후위로 이동해 강한 서브를 연거푸 날렸다.

신장호의 퀵 오픈으로 한 걸음 더 앞선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서브 에이스, 신장호의 퀵 오픈, 신장호의 블로킹 득점, 상대 마테이의 공격 범실, 김정호의 서브 에이스가 이어져 8-1까지 달아났다.

우리카드가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였다.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활약으로 3, 4세트를 잡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위기의 순간, 요스바니가 다시 날아올랐다.

5세트 12-13에서 요스바니가 후위 공격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랠리에서도 요스바니가 백어택을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14-13에서 김준우가 마테이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혈전의 승자가 됐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미들 블로커 높이와 측면 공격수 화력의 조화로 7연승을 행진을 거두며 선두로 도약했다.

현대건설은 수원체육관에서 벌인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8-26)으로 꺾었다.

11월 16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시작한 연승을 7경기로 늘린 현대건설은 승점 35(11승 4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승점 33·12승 2패)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승점 6·2승 13패)은 8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0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10점, 정지윤의 6점으로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양효진이 블로킹 득점 3개를 포함 13점, 이다현이 블로킹 득점 4개 등 8득점 하면서 높이 싸움에서도 앞섰다.

현대건설은 블로킹 득점에서 페퍼저축은행을 14-3으로 압도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는 26점으로 분전했지만, 어깨 통증을 안고 뛰는 박정아가 5점에 그치면서, 페퍼저축은행은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