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다 vs 쿨하다→前연인 신동엽X이소라 재회…선혜윤 PD에도 '응원 쇄도'[MD픽]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지난 2001년 공개 열애 6년 만에 결별한 개그맨 신동엽과 모델 이소라의 23년 만의 재회 소식에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 "이미 한 사람은 기혼자인데 이래도 되나?", "돈독에 올라 자극만 좇는 무리수 콘텐츠"라는 걱정과 비판, 스타의 사생활을 궁금해 하는 호기심 어린 반응들이 홍수를 이뤘다. 역시나 이들의 콘텐츠는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여론이 반전됐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메리앤시그마'에는 '슈퍼마켙 소라' 첫 번째 에피소드 '신동엽 이소라 드디어 만나는 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신동엽을 기다리던 이소라는 답지 않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소라를 만난 신동엽도 마찬가지. 긴장감에 말까지 잃었던 신동엽은 "내가 이 프로에 나간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어?! 와이프가 괜찮대?' 막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 거야. '야 진짜 대인배다' 이러는데, 그게 아니라..."라고 운을 뗐다.
신동엽은 이어 "와이프는 완전 너의 골수팬이야!"라며 "어렸을 때 네가 슈퍼모델로 나왔을 때 '어? 무슨 우리나라에... 저런 느낌의 여자가?' 너무 멋있었대. 그러다가 좀 지나서 나랑 사귄다고 하니까 '어?! 신동엽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우와' 그러면서 나를 더 호감적으로 좋게 본 거야"라고 이소라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아내인 MBC PD 선혜윤과의 대화를 전했다.
이어 이소라와 둘만의 첫 술자리를 시작한 신동엽은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을 나누다 "그때 너무 너무 웃겼던 게, 어느 PD 결혼식이었어. 근데 너도 온 거야"라며 "서로 멀리 서있는데 사람들이... '어! 저기 신동엽도 오고... 이소라도 왔네?' 막 그렇게 생각할 것 같은 거야 내 생각에는. 아마 너도 그랬겠지? 근데 워낙 친한 PD니까 끝나고 다 같이 전체 사진을 찍었는데... 너나 나나 알게 모르게 제일 끝과 끝에 서있더라고. 조금이라도 근처에 붙으면 혹시나 민망할 수도, 어색할 수도 있고 그러니까"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를 들은 이소라는 "우리가 경조사가 겹치잖아. 그래서 내가 가끔 문자를 했잖아"라며 "내가 '동엽아 너 가?' 그랬을 때 네가 '응, 이번에 가'라고 하면 내가 빠지고. 네가 '안 가' 그러면 내가 가거나... 이랬잖아"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안재욱이가 결혼 한다고 했을 때, 재욱이랑 우리가 얼마나 친해. 그래서 재욱이가 나한테 '동엽이 안 온대... 일 있대' 그랬다. 근데 내가 못 갔다"고 토로했다.
놀란 신동엽은 "엇 왜?"라고 물었고, 이소라는 "네가 일 끝내고 빨리 올까봐"라고 답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때가 내가 촬영 때문에. 그러니까 내가 사회도 못 봐주고... 난 아무튼 좀... 그거 못 간 게 되게 좀 나한테는 안타까웠지"라고 설명했다.
신동엽은 이어 "내가 아까 하려다 만 얘기가, 내가 2006년도에 결혼하고 와이프와 같이 TV 보고 있다가 탁 탁 탁 채널을 돌렸는데 네가 진행하는 '연예가 중계'가 딱 나온 거야! 그런데 놀라고, 채널 빨리 돌리는 것도 너무 이상한 것 같더라.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계속 보고 있는 건 좀 애매해서 아이템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다가 끝나면 다른 데 넘기고 넘기면서 봤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너무 웃긴 게 그로부터 한 몇 달 후에 집에 가서 안방 문을 열었는데 와이프가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보고 있는 거야 혼자. 그러다 날 보더니 깜짝 놀라서 갑자기 딴 데로 돌리는 거야. 그래서 '아니... 왜?'라고 하니까 '내가... 소라 언니랑 이 프로를 너무 좋아해서 계속 봐왔다. 근데 혹시나 오빠가 보는 앞에서 보면 오빠가 조금 신경이 쓰일 것 같아서...'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때 합의했지. '그냥 우리 편하게 다 보는 걸로 하자. 오빠 나든'"이라고 선혜윤PD와의 단단한 사랑과 굳건한 믿음을 공개했다.
이를 들은 이소라는 "진짜 신기하다"라며 "이런 얘기하면 좀 이상할까? 코드가... 비슷하네"라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렇지. 약간 좀 그런 게 있지"라고 동감했고, 이소라는 "왜냐면은 네가 결혼한 거를 내가 또 중계를 하는 입장이었잖아. '오늘 신동엽 씨가 결혼을 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걸 읽어야 되는 거야! 화면에 딱 나왔는데 뭐라고 해? 그래서 그냥 '동엽아 안녕' 이랬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술잔을 기울이며 과거 추억들을 나누던 신동엽은 "너랑 헤어진 다음에도 사람들이 물어보거나 가끔가다가 사석에서 네 얘기 나오면 내가 항상 하는 얘기가 있다. '저 사람이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지 다른 사람들이 좀 알았으면 좋겠다. 진짜 멋있고 따뜻하고 배려 많이 한다'"며 "네가 나보다 한 살 많잖아? 남자로 태어났으면. 진짜 평생 정말 너무 친하게 지낼 형, 막 따를 수 있는 형이라고. 그 정도로 참 괜찮다고 막 그런 얘기를 많이 했었지"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소라는 "그럼 오늘이 순간부터. 내가 너의 형이 될 수도 있는 거야?"라고 너스레를 떤 후 "나는, 너도 그런 생각했어? 난 널 만나고 싶었어. 언젠가는 만날 거라고 생각을 했고 지금 만나야 될 때라고 생각을 했어. 오늘 지금 이 자리가 사실 있을 수 없는 너무 진귀하지 않냐? 지금 이렇게 만난 게 나는... 이상한데... 이상해"라고 고백했다.
이소라는 이어 "근데 너를 오늘 이렇게 만날 줄 알았으면 내가 지난 세월을... 그냥 지나가면서 좀 평안하게 살았을 것 같아"라며 "그러니까 이거는 너와 상관없이 비유야, 인생의 비유. 모든 건 만나. 만날 때가 되면 만나는 거고. 그렇지? 우리가 50이 넘어서 지금 만나는 거잖아. 20대 때 만나서 30, 40, 50대 때 만나는 거야"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신동엽 또한 "내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페이지를 기록하고 있는 게 너 만났을 때니까. 그래서 그거는 뭐 지우고 싶어 한다고 지워질 수가 있는 게 아니니까. 나는 그때가 딱 그 기억이 있어. 그리고 타이밍 상 뭐 남녀가 만나면 또 헤어질 수도 있고 뭐 어떻게 할 수도 있고 하지만 그때 그 순간, 순간들은 되게 나한테 소중한"이라고 고백했다.
신동엽은 이어 이소라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이 많다며 "우리가 자주 만날 일도 없고 그렇지만 어떤 자리에서 만날 때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진짜", "내가 하는 '짠한형'에 네가 나와 주는 것보다 네가 이걸 해서 내가 나오는 게 너무 행복해"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를 들은 이소라는 "근데 어떻게 이렇게 딱 연락을 했는데 그냥 나오냐. 참 진짜 고마워. 재는 것도 없어. 심지어 '무슨 컨셉이야?'를 어제 물어본 거 알지? 섭외는 예전에 했잖아"라며 "어제 '동엽아 내일 봐' 했더니 '응 그래. 근데 혹시 무슨 컨셉이야?'라고 했잖아. 아무것도 모르고 오는 거잖아 그냥..."이라며 울컥해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신동엽은 이소라를 배려하는 동시에 아내를 극찬하는 센스를 보였다. "그래. 그래서 나는, 내가 또 복도 많은 게 아까도 얘기했듯이 내 와이프가 너를 너무 좋아하는 게 나한테는 굉장히 큰 뭐랄까, 응원군 같은 거였어. 만약에 그게 정말... 이게 되게 사실 쉽지 않은 거거든. 그러면 되게 불안하고 이럴 수 있는데 근데 내가 이렇게 섭외가 왔다고 하니까 '너무 잘됐다. 첫 회로 나가니까'라고 하더라. 그래서 멋있는 게 있어 와이프가"라고 전했고, 이소라는 "너는 멋있는 걸 좋아하지. 네가 멋있으니까 멋있는 걸 좋아해"라고 화답했다.
이어 신동엽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던 이소라는 수어를 하며 "이거 기억나?"라고 물었고, 신동엽은 "나도 지금 그 얘기 하려고 했는데!"라고 반색한 후 "근데 아직도 자음, 모음을 다 할 줄 아네"라고 감탄했다.
신동엽은 이어 "너한테 계속 고맙다고 이야기한 게, 진짜로 고맙다고 진지하게 얘기하고 싶었거든. 내가 너무 어렸을 때긴 하지만 지나고 나니까 너무 그냥 단순히 남녀가 만나서 사귄 걸 떠나서 참 너무나도 고마운 게 많았고... 수화를... 배워 준 것도 너무 고맙고"라며 울컥했다. 과거 이소라는 청각장애를 가진 신동엽의 친형을 위해 수어를 배운 바 있다.
신동엽은 또 이소라를 자신의 가족들에게 소개해줬던 것을 언급했고, 이소라는 "근데 너희 가족들이 너무 재밌었어. 너희 아버지는 너랑 똑같았고. 형은... 너랑 나보다 솔직히 큰 형이 나랑 더 잘 맞았고. 그치? 그러니까 형수님도 그렇고"라고 당시를 떠올렸고, 신동엽은 "그게 코드가 비슷한 거야"라고 알렸다.
이소라는 이어 "그래서 나도 아까 얘기했지만 '내 인생에서 네가 내 친구였다면' 그런 생각하잖아. '너무 소중한 사람을 내 인생에 남겨두고 싶은데' 그런 생각 한 거야"라며 "근데 앞으로 계속 보는 게 괜찮아? 와이프도 같이 보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신동엽은 흔쾌히 "그래! 그래 좋다"고 응했고, 이소라는 "난 너 와이프가 쿨하고 센스 있다고 들은 거야. 엄청 그래서 궁금했었어"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신동엽은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는지 눈을 번뜩이며 "야! 나중에 여기 불러라 우리 와이프를"이라고 제안했다. 놀란 이소라는 "진짜?"라고 물었고, 신동엽은 "어. 너무 재밌을 것 같은데?! 아니 진짜로. 그게 가능한지 안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은"이라고 신나했다.
신동엽의 반응에 이소라는 그의 자녀들에 대한 궁금증도 드러냈다. 이소라는 "또 궁금한 거는 너 와이프가 너무 웃기고 너도 너무 웃기잖아. 너 아이들은 어때?"라고 물었고, 신동엽은 "딸은 고1이고 아들은 중1인데 둘 다 웃겨. 친구들끼리 있을 때는 되게 많이 웃길 것 같고"라고 답했다.
신동엽은 이어 "우리 애들이 내가 볼 때는 나름 유머러스하고, 그다음에 우리 와이프도 유머러스하고"라며 "그리고 너 만날 때도 너도 그 유머러스한 것 때문에 내가 사실 또 매력을 느꼈던 거고. 그리고 심지어 유머러스해서 매력을 느낀 건데 너는 거기서 더 위로 올라가려고 그랬잖아. '내가 더 웃겨! 내가 얼마나 웃긴데!!' 이런 거"라고 이소라 성대모사를 해 웃음을 더했다.
신동엽은 이어 이소라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제작진에게 "너는 어렸을 때부터 알아서 알잖아. 얼마나 멋있는 애라는 걸. 그치? 소라 좀 잘 챙겨 줘. 내가 너랑 같이 한다고 그러니까 마음이 놓이더라고"라고 당부했다.
이소라와 신동엽의 솔직담백하고 성숙한 어른들의 연애담에 대중들은 "쿨하고 따뜻한 이야기였다", "다들 정말 멋지다", "이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라는 등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또한 이소라와 신동엽의 용기와 배려, 무엇보다 신동엽의 아내인 선혜윤 PD의 마음 씀씀이에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우정에도 응원을 보내며 2편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