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들으니 필름처럼 지나가더라고요” 에이스 두경민이 코트로 돌아오기까지

원주/최서진 2023. 12. 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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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 시간이 길고도 또 길었다.

DB의 에이스 두경민(32, 184cm)이 무릎 부상으로 긴 재활을 거친 뒤 코트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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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최서진 기자] 재활의 시간이 길고도 또 길었다.

원주 DB는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91-82로 승리했다. DB의 시즌 전적은 18승 3패로 1위다.

반가운 얼굴이 코트에 복귀했다. DB의 에이스 두경민(32, 184cm)이 무릎 부상으로 긴 재활을 거친 뒤 코트를 밟았다. 두경민은 11분 7초 동안 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김주성 감독도 경기 후 “외곽지원이 필요할 때 (두)경민이가 들어와서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두경민은 “어···.1년 가까이 된 것 같아요. 코트에서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한 게. 애국가를 딱 듣는 순간 지나간 시간이 필름처럼 지나가더라고요. 앞에 감독님도 보이고 팬분들도 보이고요. 잘 기다려주신 감독님, 구단, 가족들에게 고마워요. (강)상재가 중간에 코를 다쳤는데도 불구하고, 경기 전에 ‘형이 복귀했으니 승리로 이끌어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려고 해줬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점심시간에도 상재랑 (김)영현이가 와서 긴장하지 말라고 농담까지 하면서 풀어주는 장면도 필름 중에 한 장면이었습니다. 복귀가 정상적으로, 기분 좋게 이뤄져서 기분이 좋아요”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지난 2번의 무릎 부상으로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던 두경민은 혼자 긴 재활이라는 시간을 버텨야 했다. 10월 컵대회도, D리그를 뛰기도 했지만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한 건 아니었다. 정규리그를 뛴 건 280일 만이다.

두경민은 “쉬다 보면 생각이 많아져요. 복귀 전 미팅 때 감독님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니 팀이 어떻게 해야 하고, 가야 하는 것만 생각하고 부담 갖지 말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때 제 역할이 정리됐어요. 팀에 플러스가 되고, 감독님이 원하는 걸 이행하면 내 역할이 생기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이 많아질 거라 생각해요. 이번 경기는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뛰었습니다. 더 코트 위에 머물기 위해서는 팀을 위한 것을 더 생각하고 고민해야 해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이 도와줄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했다.

두경민은 DB의 우승을 바라보며 건강하게 코트를 누비는 상상이 현실이 되도록 나아간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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