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4Q 이후 3점 4개, 승부는 허웅의 손에서 끝났다!

손동환 2023. 12. 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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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185cm, G)이 마지막을 지배했다.

부산 KCC는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2차 연장 끝에 93-88로 꺾었다. 7승 9패로 6위 안양 정관장(9승 11패)의 뒤를 바짝 쫓았다.

허웅은 동기들보다 1년 일찍 드래프트에 나섰다. 팀 동료인 이승현(197cm, F)과 연세대 1년 선배인 김준일(200cm, C)과 함께 프로 무대를 노크했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입단했다.

허웅의 기량은 매섭게 성장했다. KBL 정상급 스코어러로 거듭났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지도 또한 상승했다. 탈KBL급 슈퍼스타가 됐다. 게다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다. 허웅의 주가는 8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허웅의 마음을 사로잡은 팀은 KCC였다. KCC는 계약 기간 5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으로 허웅과 계약했다. 허웅은 이적 후에도 득점력을 뽐냈다. 2022~2023시즌 경기당 15.7점에 경기당 2.3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 최준용(200cm, F)과 알리제 존슨(201cm, F) 등 지원군이 많아졌다. 허웅이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게다가 송교창(199cm, F)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허웅을 향한 견제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허웅에게 긍정적인 요소.

허웅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KCC가 정창영(193cm, G)-최준용(200cm, F)-송교창(199cm, F) 등 장신 라인업을 먼저 내보냈기 때문. 장신 라인업이 위용을 발휘했고, 허웅은 벤치에서 동료들의 선전을 지켜봤다.

2쿼터에야 처음 코트를 밟았다. 1쿼터 스타팅 라인업(이호현-정창영-최준용-송교창-알리제 존슨)과 다른 조합(이호현-허웅-이근휘-이승현-라건아)을 형성. 이승현(197cm, F)과 라건아(199cm, C)의 스크린을 활용. 한국가스공사 수비를 교란했다.

하지만 차바위(190cm, F)가 허웅의 뒤를 계속 쫓았다. 자신의 품에서 허웅을 놓아주지 않았다. 차바위에게 시달린(?) 허웅은 슈팅 기회를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허웅은 2쿼터에 한 번의 슈팅(3점)만 했다. 그렇지만 허웅의 반대편에 있던 선수가 찬스를 냈다. 이호현(182cm, G)이 그랬다. 돌파와 3점 등 허웅 대신 활로를 텄다. 특히,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 3점(37-35) 작렬. 허웅의 짐을 한껏 덜어줬다.

허웅은 3쿼터 시작 55초 만에 자유투를 얻었다. 듀반 맥스웰(201cm, F)의 테크니컬 파울 때문이었다. 단 한 개였지만, 허웅은 슛 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스크린 활용과 컷인 등 볼 없는 움직임으로 장신 포워드 자원과 코트 밸런스를 맞췄다.

움직임의 결실을 확인했다. 핸드-오프를 받은 후, 왼쪽 45도에서 3점. 경기 첫 야투 성공이자, 균형을 만드는 점수(51-51)였다. 팬들 또한 허웅의 3점포에 환호했다.

그러나 허웅의 3점은 그 후 림을 외면했다. KCC의 페이스 역시 떨어졌다. 4쿼터 시작 37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55-65)로 밀렸다.

그때 허웅이 나섰다. 3점슛으로 상승세를 만든 후, 상대의 압박을 패스로 역이용. 라건아(199cm, C)의 바스켓카운트를 이끌었다. KCC는 60-67로 한국가스공사를 위협했다. 남은 시간은 8분 13초였다.

허웅이 공수 모두 집념을 발휘했다. 한국가스공사 공격 시작점인 SJ 벨란겔(177cm, G)을 끈질기게 따라다녔고, 추격 3점포로 KCC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허웅을 포함한 KCC 선수들이 집념을 발휘했고, 승부는 2차 연장으로 향했다.

허웅의 집념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폭발했다. 특히, 경기 종료 2분 10초 전 88-86으로 앞서는 3점 성공. 그리고 남은 시간을 수비에 집중했다. 4쿼터 이후에만 3점 4개 포함, 12점 3어시스트. KCC를 혈투 끝 승자로 만들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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