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주, '호구 엄마' 고백..'좌절감' 부른 악플에 눈물 [금쪽상담소][★밤TView]
1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는 박선주와 딸 강솔에이미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박선주는 '호랑이 심사위원'이라는 자신의 이미지와 달리 딸의 의견을 수용하는 '호구 엄마'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만 하며 자랐던 자신의 환경과 달리, 딸은 그렇게 키우지 않으려 하면서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했다. 딸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박선주였다.
박선주는 강하고 독립적인 이미지와 달리 어린 시절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어머니가 챙겨줬으며, 그로 인해 부모에게 의존하며 자라왔다고 털어놓았다.
박선주는 아버지가 경찰공무원이다 보니 군대식으로 자라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통금시간이 '오후 6시'라고 했고, 외박이 금지된 탓에 학창 시절 수학여행도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박선주는 어릴 적 선택권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며, 그 때문에 원치 않은 결과가 나오면 부모를 탓하기도 했었다고.
박선주는 성인이 되어서도 선택권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데뷔 후에는 모든 스케줄에 어머니를 동반해야 했고, 해외 스케줄과 지방 행사도 외박을 해야 하면 참여할 수 없었다고. 이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도 쉽사리 할 수 없었다고. 그는 립스틱을 바르고 무대에 올라갔다가 아버지에게 "가수 그만해"라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했다.
박선주는 아버지의 강압적인 선택을 거부하는 게 힘들어지자 극단적 선택까지 강행했다고. 이후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유학을 떠났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마흔 살이 되어서야 겨우 부모에게서 정서적으로 독립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선주는 딸만큼은 과거 자신처럼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박선주의 상황에 "아버지가 딸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자율권과 선택권을 주지 않았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자율권과 선택권을 받지 못한 채로 클 경우, 불안한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선주는 공감했고, 부모님이 없으면 불안하기도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불안이 커지면 지나치게 강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박선주는 격하게 공감하며 강박적인 성격 탓에 본인 노래도 못 듣는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끔 주변에서 '박선주는 천재야'라고 얘기하는데, 천재가 아니라 그냥 일을 마무리할 때까지 잠을 안 자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번은 4일 정도 안 자고 일만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공황장애가 오기도 했었다고 밝혔고, '금쪽 상담소' MC들은 충격을 받았다.
이에 박선주는 유학 갔을 당시, 결과가 나오지 않아 6년간 아버지에게 연락도 못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교수가 된 후에야 비로소 아버지에게 연락할 수 있었다며 "에이미는 저처럼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그 이유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면이 있다는 것.
박선주는 악플(악성 댓글)로 인해 힘들었던 시기를 겪었다고 했다. 본인의 감정을 억눌렀다던 박선주는 가족에게 향하는 악플과 사실무근인 기사까지도 이해하고 넘기려는 자신의 모습에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박선주는 "그게 뭐라고. 이거를"이라면서 울컥 눈물을 터트렸다. 이어 "박선주가 톱스타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야. 나도 알아. 제 자신한테. 그렇지만 정말 끊임없는 오해와 끊임없는 상황에서도 네가 스스로 너를 지킨다는 그게 박선주야라는 음악인의 이름이야, 너라는 인간이야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된다"라면서 "좌절할 정도로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박선주는 이번 '금쪽 상담소' 출연도 고민이 많았다고. "또 애 팔아가면서 방송하려고 그러냐"는 악플이 있을까봐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박선주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선주 씨가 사실, 진실과 다르게 왜곡된 인식이 찍혀졌어, 그런데 굉장히 꿋꿋해. 그러면 어떤 대중 일부는 '아무렇지도 않아하네'라고 찔러보는 것도 있다. 아픈 건 아프다고 표현하셔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박선주는 "여기(가슴)가 좀 따뜻해졌어요"라면서 "부모님한테 힘들다고 한 적이 없었다. 에이미도 잘못하면 저처럼 자신을 몰아치는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 큰 깨달음인 것 같다"라면서 오은영 박사와 만나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얻은 것에 만족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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