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기자회견] '최정예' 울산 당혹시킨 '1.5군' 가와사키, "승리하지 못했지만 만족"

하근수 기자 2023. 12. 1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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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하근수 기자(울산)] 오니키 토루 감독이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다독였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12일 오후 7시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6차전에서 울산 현대와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I조에서는 1위 가와사키와 2위 울산이 16강에 진출했다.

오니키 토루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가와사키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토노 다이야, 야마다 신이 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미드필드에선 세가와 유스케, 세코 타츠키, 주앙 시미치, 묘간 토야가 버텼다. 수비는 타카이 코타, 타나베 슈토, 제지제우, 마츠나가네 유토 조합이 나왔다. 골문은 카미후쿠모토 나오토가 지켰다.

벤치에는 노보리자토 코우헤이, 오미나미 타쿠마, 야마네 미키, 안도 슌스케, 하야사카 유키, 오제키 유토, 야마무라 카즈야, 미야시로 타이세이, 유이 코타, 오가와 조, 이에나가 아키히로를 포함해 정성룡까지 앉았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홈팀 울산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루빅손, 마틴 아담, 엄원상이 쓰리톱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김성준, 김민혁, 이청용이 포진했다. 4백은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호흡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착용했다.

대기 명단에는 보야니치, 바코, 이동경, 주민규, 조현택, 황재환, 강윤구, 아타루, 이재욱, 김기희, 민동환, 김지현이 이름을 올렸다.

울산 스타트는 좋지 않았다. 킥오프 이후 측면 루빅손과 엄원상 그리고 중앙에 마틴 아담을 적극 활용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득점은 침착하게 반격한 가와사키 몫이었다. 전반 17분 토노 선제골에 이어 전반 31분 타츠키 쐐기골까지 나왔다.

안방에서 내준 연속 실점. 울산은 흔들렸지만 다시 일어섰다. 전반 44분 이청용이 얻어낸 프리킥 이후 엄원상 크로스를 거쳐 마틴 아담이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상대 선수가 항의하는 사이 센스 있게 빨리 처리한 프리킥이 결실로 맺었다. 또한 전반전이 무득점으로 끝날 무렵 추격의 발판이 되어준 마틴 아담 추격골이었다.

후반전 돌입 이후 빠르게 균형까지 맞췄다. 후반 6분 코너킥 이후 이어진 공격. 김영권이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마틴 아담이 낮게 깔린 슈팅으로 왼쪽 구석에 밀어 넣어 동점골이자 멀티골을 완성했다.

뒤집기에 나선 울산은 루빅손, 김민혁, 김성준을 대신해 아타루, 주민규, 바코를 넣으며 고삐를 당겼다. 균형이 맞춰진 가와사키 역시 미야시로, 카즈야, 야마네, 오제키 이에나가 투입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 득점은 없었고 2-2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승점 10점 고지를 밟아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종료 이후 오니키 감독은 "올해 마지막 경기였다. 먼저 모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한국까지 찾아준 팬들은 물론 일본에서 보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오늘 경기는 굉장히 힘들었다. 스케줄이 매우 타이트했기 때문에 힘들었다. 또 오늘 경기에서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승점을 땃기 때문에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오늘 가와사키는 처음 ACL 무대를 밟은 데뷔생들이 많았다. 특별한 메시지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건 없었다. 단지 승리에 중점을 두고 말했다. 이기기 위해 준비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선수들 플레이에 만족한다"라며 흡족해했다.

가와사키는 후반 30분 야마무라 교체 투입 이후 3백으로 전환해 역전골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오니키 감독은 배경에 대해 "전날 필드 상태를 확인했는데 좋지 않아 압박을 가하려고 했다. 그런 부분을 강조하면서 풀어갔다. 상대 공격수들이 굉장히 위협적이기 때문에 교체 자원인 야마무라를 비롯한 선수들이 중요했다. 그 선수들을 활용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어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오니키 감독은 일왕배 우승을 비롯해 올해를 마친 소감으로 "내가 원했던 모습들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는 더 잘 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도 더 노력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좋았다. 다음 시즌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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