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레오♥' 박선주 "딸 에이미에 건강한 가스라이팅 중…나처럼 안 컸으면" ('금쪽상담소')[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박선주가 딸에게 '호구'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국내 최초 보컬트레이너 박선주와 딸 강솔에이미가 출연했다.
박선주는 최근 제주도에서 독박 육아 중인 근황을 밝혔다. 남편 강레오 셰프가 천안을 거점으로 해외 영역까지 넓히며 생활 중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딸 강솔에이미의 라이프 매니저로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빠 강레오 셰프랑 똑 닯은 에이미는 "8살 때쯤 아빠 핸드폰에 페이스ID 얼굴을 대봤는데 열렸다"고 붕어빵 부녀임을 인증해 눈길을 끌었다.
"강솔에이미의 호구다"라는 박선주는 "저에겐 선택권이 없다. 에이미가 하고 싶다면,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그녀의 리즈에 맞춰서 하고 있다"라고 육아방식을 밝혔다. 에이미 역시 "학교 가기 싫으면 안 가게 해주고, 유튜브 시청 제한도 없다"라며 "엄마가 저를 존중해주는 느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박선주는 '딸의 의견을 100% 수용하는 태도가 괜찮은가'라는 고민으로 상담소를 찾았다. 박선주는 등교거부나 유튜브 시청 같은 것은 "제한을 두기 보단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해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10여 개의 나라를 다녔다. 그런데 제주도를 오니까 '나를 제주도에 데려다준 엄마는 천사야'라고 해서 바로 이사했다. 그때가 만 7세다. 학교를 안가고 유럽 등을 돌아다녔다"고 설명했다.
박선주는 "'에이미 너는 항상 정답이다'라는 건강한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다"라며 아이의 만 7세부터 비동반 비행기 탑승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자녀의 자율성이 지나치면, 아이가 어릴 경우 두렵고 힘들 수 있다. 판단하기 힘든 상황을 의논하기 힘들 게 될 수 있다"라며 자녀의 부담감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언제나 완전히 만족되고 충족된 상태, 일부러 불편을 만들 필요는 없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도 내면의 힘이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교우 관계에 힘들어하는 에이미의 상황을 듣던 오은영 박사는 "나의 노력과 상대와의 관계는 다르다, 사람과의 갈등은 논리지 않은 경우가 많다"라며 감성과 이성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이지화'를 통해 감정표현이 서툴러진다고 설명했다. 감성이 풍부한 아이임에도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이날 에이미는 아빠 강레오 셰프와 따로 사는 것에 대해 "꼭 (부모님과) 셋이서 살아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 떨어져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셋이 있으면 더 어색하다. 뭔가 눈치를 보게 된다. 셋 보다는 따로따로 있는게 더 (편하다)"라고 하면서도 표정이 굳었다. 그러면서 "친구랑 놀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매순간 아빠가 생각난다. 엄마에게는 말을 해본 적 없다"라며 '이지화'가 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를 본 박선주는 "제가 이지화가 잘 되는 사람인 것 같다"라며 자신의 어린시절을 털어 놓았다. 자녀의 자율성에 집착하는 이유는 강압적인 부모님 밑에서 컸기 때문. 박선주는 "저는 어머니 없이 하는게 없었다. 부모에게 의존적인 성향의 아이였고, 아버지는 경찰 공무원이셨다. 군대식으로 컸다. 오후 6시 이후 외출 금지, 외박 때문에 수학여행을 가본 적도 없다"면서 "스스로 선택권이 없었다. 선택과 결정을 부모님이 대신해주셔서, 결과물이 제가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으면 부모님 탓을 하기도 했다"고. 또한 "방송 활동을 할때도 어머니와 함께했다. 행사 혹은 지방 행사도 가본 적이 없다. 방송국에서 정해진 시간 이후에 안들어오면 아버지가 출동한다"면서 "메이크업은 안됐다. '귀로' 방송할동 때 립스틱을 발라서 '대학생 가수인데 왜 어른 화장을 하나'고 해서 방송활동 모습이 없다"고 설명했다.
원리원칙주의자 아버지 때문에 방송 활동 대신 음악을 선택해 유학을 가 비로소 독립을 했다는 박선주는 "그때 삶을 다시 배웠다. 정서적으로 독립을한게 40살 정도인 것 같다"고. 오은영 박사는 "자율성과 선택권이 없으면 불안한 상태가 된다. 그래서 우유부단해서 결정을 잘 못하고, 지나친 강박이 생길 수 있다"고 꼬집었고, 박선주는 "뭔가 결정할 때 '아빠라면 어떻게 결정할까'라는 생각을 아직도 한다"면서 "모든 물건을 꼭 2개씩 산다. 당장 쓸 것과 비상용으로"라고 강박적인 성향을 밝혔다.
특히 "저는 제 노래를 못 듣는다. 그때 못한 것들이 생각이나서"라는 박선주는 "'박선주는 천재야"라고 얘기하는데, 천재가 아니라 그냥 일을 마무리할 때까지 잠을 안 자는 것일 뿐이다. 최대 4~5일 정도 안자고 나서 공황증상이 왔다. 스스로 불쌍하게 생각들 정도인데 안 변하다"고. 이에 자신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결과물에서 안정을 찾게 되는 것이라는 설명에 대해 그는 "아버지와 6년 동안 연락을 끊었다. 결과가 안 나와서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 교수가 된 후 연락했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박선주는 "내 자식은 그렇게 키우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선택권, 자율성, 논리적 판단에 집착하게 된 것. 그는 "에이미가 저처럼 안 컸으면 좋겠다. 너무 가혹한 거 같다. 과거의 저를 보고 있으면 가혹하다 생각한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이지화가 되면 감정은 해결�榮鳴� 생각하지만 감정을 억압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고, 박선주는 무지성 악플로 힘들었을 때조차, 본인의 감정을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고. 그러다보니 "가족을 향하는 추측과 오해 등의 악성 루머가 감당이 안되는 순간이 있는데, 머릿속에서는 저를 이해시키려는 모습이 너무 속상했다"라며 삶에 대한 회의감마저 들었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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