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조선학교’ 무단 접촉 영화인 조사…개봉 2년 지난 영화도

유호윤 2023. 12. 12. 21: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총련 관계자를 만나면 통일부에 그 사실을 알려야하는데 그동안 이 규정을 지키지 않던 영화 제작자나 시민단체 사람들을 상대로 통일부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일부 조사 대상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에 있는 조총련계 조선학교와 재일조선인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들입니다.

통일부가 최근 이 영화 제작자들에게 공문을 보냈습니다.

촬영 당시 조선학교 교원 등 조총련 관계자를 접촉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경위를 듣기 위해섭니다.

조사 대상엔 조선학교 지원사업을 하는 시민단체도 포함됐습니다.

남북교류협력법상 조총련 인사 접촉 시 통일부에 사전 신고해야 하며, 상황에 따라 사후 신고라도 해야 합니다.

정부는 그동안 조선학교 학생 상당수가 한국 국적인 점 등을 감안해 관련 법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최근 남북 상황을 반영해 법과 원칙을 강조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 : "남북 관계 상황을 고려해서 꼭 불요불급하지 않은 접촉에 대해선 대단히 신중을 기하고 있단 점을 말씀드리고…"]

다만 통일부는 조사 대상에 개봉이 2년이 지난 영화도 포함했고, 최근 위안부 연구를 위한 조총련 인사 접촉까지 불허했습니다.

[조은성/'나는 조선사람입니다' 프로듀서 : "(통일부가) 교류를 위해서 힘써야 하는데 오히려 교류를 방해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위축되고, 창작에 대한 범위를 좀 많이 축소 시키고 있는 게 아닌가…"]

통일부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좀 더 전향적인 방향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여현수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유호윤 기자 (liv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