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냉동실 한파'…폭설에 천둥·까마귀떼 등장에 "불길한 징조"

임광빈 2023. 12. 1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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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산지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부지방에서도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설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가 하면, 까마귀 떼가 날아오르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번쩍하고 번개가 내려치더니 이내 천둥소리가 울립니다.

<천둥소리 현장음>

시커먼 까마귀 떼는 눈발을 가르며 정신없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현장음> "와…이 까마귀 좀 봐. 말도 안 돼"

두 영상 모두 폭설이 쏟아진 중국 허난성에서 촬영된 영상인데, 낯선 자연 현상에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눈이 오는 날 천둥·번개가 치는 것을 예로부터 흉조로 여겨왔는데, 지난여름 중국 최대 곡창지대인 허난성이 때 이른 장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것과 연결 지어 '불길한 징조'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중국 북부 지방에는 극한의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노점 상인들은 냉동실을 따로 둘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양시우에미 / 중국 내몽골자치구 상인> "정말 추워요. 면 코트 안에 파카를 더 입었습니다. 냉동실에 있는 것 같아요. 두부도 얼어버렸어요."

헤이룽장성을 비롯한 동북 지방의 기온은 영하 41도 아래로 뚝 떨어지면서, 올겨울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량위쑤안 / 중국 헤이룽장성 기상국 예보관> "헤이룽장성 후중시 기상 관측소는 월요일 오전 8시 영하 41.4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가장 낮은 기록입니다."

올겨울 첫눈이 쏟아진 베이징 역시 주 후반, 최저 기온은 영하 15도 안팎까지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폭설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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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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