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중국 쇼트트랙 팬…황대헌 숙소 찾아가 위협까지
[앵커]
우리 쇼트트랙 황대헌 선수가 중국 팬들의 '도 넘은 협박'에 시달리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호텔 숙소까지 찾아와 위협해 중국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베이징올림픽 (2022년 2월)]
베이징올림픽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한동안 비디오판독 뒤 황당한 실격을 당했던 황대헌.
깨끗하게 안쪽으로 파고들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이 일로 우리 빙상연맹은 항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20개월이 흘러 베이징은 황대헌에게 또다시 '악몽의 땅'이 됐습니다.
지난 주말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첫날, 500m 경기 도중 실격당했는데 중국 팬들이 숙소 방까지 찾아와 귀화한 라이벌 임효준, 그러니까 린샤오쥔의 이름을 부르며 조롱하고 위협하는 행동을 한 겁니다.
[안중현/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 경기장 내에서 야유가 있고 이런 부분은 감수를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숙소까지 이어져서 선수를 테러하듯이 쫓아다녔다는 건 심각한 문제였지 않나.]
이때문에 황대헌은 베이징 대회에서 남은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는 나서지 않았습니다.
[안중현/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돌아오기 전까지는 많이 불안해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있어선 안 되는 일이 있지 않았나.]
결국 우리 빙상연맹이 중국 연맹과 국제빙상연맹에 항의해 숙소 복도에 경비원을 세우고, 황대헌이 오갈 때는 경호원이 함께하도록 했습니다.
황대헌은 이번 주말, 목동에서 열리는 월드컵 4차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VJ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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