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대 ‘친명’ 공천 갈등 표면화…민주당, 어디로?
[앵커]
이렇게 민주당 내에서 공개적인 충돌이 빚어지는 건 야당에서도 변화와 혁신이 시작됐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혁신을 요구하는 소수파,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의 활발한 움직임이 과연 이재명 대표가 장악한 민주당을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킬지 김진호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8월 이재명 대표의 단식 투쟁, 9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진교훈, 진교훈."]
모두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한풀 꺾이게 되는 배경이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7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를 계기로 계파 갈등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총선을 불과 넉 달 앞둔 시점에 공천룰을 바꾸고 내년 전당대회 권리당원 표의 비중을 높이는 당헌 개정을 강행한 게 비명계의 반발을 크게 샀습니다.
'비명계 공천 학살'과 '이재명 사당화 완성'을 위한 마지막 작업으로 보는 겁니다.
[이원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나치, 그 모습을 닮아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이후 비명계 의원들은 공개적 '세 과시'를 하며 탈당을 암시하는 발언까지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러분들의 압박이 전달이 돼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한 번 기다려 보고요. 뭐 안 일어나면 안 일어나는 대로 우리 길을 가면 되죠."]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법 개정도 계파 갈등의 남은 뇌관입니다.
민주당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갈 경우 비명계 등 현역 의원 일부가 '대선 공약 파기'를 명분으로 당을 등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총선이 점점 다가오면서 계파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가 내년 초 실제로 신당을 실행함으로써 민주당이 분당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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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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