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정 노하우, 개도국서 꽃피우다… 글로벌 약자와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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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지방행정 이론과 실무 교육을 받은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이 자국에 서울시의 우수 정책을 '이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가 해외 개도국에 정책을 수출하고자 2008년부터 시작한 '서울시립대 도시행정 및 계획 해외공무원 석사과정'이 10년 넘게 이어지면서 그 성과가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이 과정은 서울의 친선·우호도시 또는 외교부가 지정한 중점협력국가 도시의 공무원들을 서울시립대학교로 초청해 교육하고, 석사 학위를 수여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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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대서 협력 도시 공무원 석사 학위
15년간 전세계 82곳 300명 교육 참여
스마트교통 등 市 개발 현지접목 호평
국내 기업 사업 수주·현지진출 성과도
#2. 2019년 서울시립대에서 교육을 받고 고국으로 돌아간 폴란드 바르샤바시 공무원 B씨. 그는 지난해 세미나에서 서울시의 시민 참여예산 제도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시는 바르샤바시와 이 제도 적용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이 과정은 서울의 친선·우호도시 또는 외교부가 지정한 중점협력국가 도시의 공무원들을 서울시립대학교로 초청해 교육하고, 석사 학위를 수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식 강의와 토론, 현장 학습, 문화 체험, 인턴십 등을 진행한다. 시가 기숙사비와 생활비, 보험료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50개 국가, 82개 도시의 300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특히 서울시 유관기관 인턴십을 통한 해외도시·기관 간 협력을 위한 액션 플랜을 제작하기도 했다.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본국으로 돌아간 공무원들은 컨설팅이나 정책 입안 등으로 서울시의 도시개발 사례와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우수 정책 등을 현지에 접목시키고 있다. 개도국 공무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정책은 ‘스마트 교통’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민의 정책 참여를 이끌어내는 과정, 절차 등 거버넌스에도 관심이 높다고 한다.
시와 서울시립대는 2024년에도 해당 과정을 수업과정(1·2학기, 정규학기 최대 45학점 취득)과 논문과정(3·4학기, 논문 6학점 취득)으로 나눠 운영한다. 교과과정인 수업과정은 다시 한국어·한국문화·영작문 등을 가르치는 기초과정과 지방행정, 논문작성법, 서울시 정책 등을 다루는 전공과정으로 나뉜다. 논문과정은 논문주제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연구 관련 종합시험과 논문발표 컬로퀴엄을 실시하고, 3개 학기 동안의 논문지도교수가 연구 지도를 실시한다.
나형선 시 국제개발협력추진반장은 “서울시가 보유한 행정 사례와 경험은 전 세계 공무원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무형의 자산”이라며 “글로벌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시의 자산을 꾸준히 공유하고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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