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부모의 쉽지 않은 육아…"인터넷 보고 알았어요"

이현정 기자 2023. 12. 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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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아 키우는 데 우리 사회가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장애가 있는 부모에게는 조금 더 세심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만 49세 이하 여성장애인들이 꼽는 가장 필요한 지원은 '자녀 양육 지원'인데, 실제 지원은 출산과 영유아 양육에 집중된 것도 장애부모들의 걱정거리입니다.

영국과 호주에서는 장애부모를 위해 자녀 목욕, 등원 지원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여느 부모처럼 아이들을 건강하게 잘 키우고 싶은 장애 부모들에게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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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를 낳아 키우는 데 우리 사회가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장애가 있는 부모에게는 조금 더 세심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자신들도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두 아이를 키우는 장애 부모 이야기를 이현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적장애가 있는 형용 씨, 상미 씨 부부는 3년 전 가정을 이뤄, 두 명의 자녀를 낳았습니다.

[박형용/아빠 : 얘도 착하고 저도 착하니 이렇게 착한 사람 만나기 힘들잖아요 사실. 거의 나쁜 사람을 만나는 적도 있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임신 중 병원 검사도, 아기 이유식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 인터넷 검색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박형용/아빠 : 장난감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것도 검색해보고, 뭐가 좋나. 밑에 설명서도 다 보고.]

고군분투하는 초보 부모가 다 그렇듯, 이들에게도 가장 힘든 순간은 아이가 아플 때입니다.

[이상미/엄마 : (아이가) 갑자기 열나면 응급실 갈 때도 있고. 나는 근데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까.]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해 장애인 부부를 돕는 단체가 있지만 지자체 지원도, 인력도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현주/충북여성장애인연대 대표 : 처음에는 8시간 일이었어요. 오전에 한 집, 오후에 한 집.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6시간으로 줄고, 10명에서 지금 6명이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만 49세 이하 여성장애인들이 꼽는 가장 필요한 지원은 '자녀 양육 지원'인데, 실제 지원은 출산과 영유아 양육에 집중된 것도 장애부모들의 걱정거리입니다.

형용, 상미 씨 부부에게도 아이들이 자라 유치원, 학교 보낼 일이 까마득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현주/충북여성장애인연대 대표 : 지적장애인 같은 경우는 병원, 그리고 서류, 글씨 같은 걸 잘 몰라요. 돈도 지원이지만 교육, 그리고 인프라가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영국과 호주에서는 장애부모를 위해 자녀 목욕, 등원 지원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여느 부모처럼 아이들을 건강하게 잘 키우고 싶은 장애 부모들에게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박형용/아빠 : 잘 먹고.]

[이상미/엄마 : 건강하고.]

[박형용/아빠 : 공부 못해도 좋으니 그냥 아프지만 (말고).]

[이상미/엄마 : 안 아프고 건강히 컸으면.]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조성웅·김정은, 화면제공 : 호주 '국가장애보험(NDIS)' 유튜브)

이현정 기자 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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