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116억 땅 매입" ★재테크 시기·질투 아닌 '자수성가' 표본 될까 [Oh!쎈 초점]
[OSEN=연휘선 기자] 방송인 유재석, 코미디언 양세형,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 등 스타들의 부동산 투자가 연일 화제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수식어들이 연예계에서도 통용되게 됐다. 단순히 '걸어다니는 기업'이라는 톱스타들의 재력이 아닌 개인의 자수성가를 나타내는 사례로 이목을 끌고 있다.
# 유재석 116억 강남 노른자 땅 매입
지난 11일 유재석이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나대지를 현금 116억 원을 주고 구입한 일이 알려졌다. 대법원 등기소 등기내역에 따르면 유재석이 매입한 토지는 면적 90.3평에 토지평당가 1억 2839만 원에 달하는 부지다. 기존 5층 규모의 근린시설이 있었으나, 건물이 허물어지고 신축을 위한 나대지 매물이 나와 있던 것을 유재석이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
이를 두고 유재석이 직접 건물을 올려 '건물주'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호기심이 일었다. 공교롭게도 유재석이 토지를 매입한 시기가 소속사 안테나의 3대 주주가 된 때로 알려져 안테나 제 2 사옥을 지을 부지인 것은 아닌지도 함께 관심을 모았다. 다만 이와 관련 안테나 측은 별도의 공식입장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앞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의 재산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고 갔다.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시절부터 유재석의 높은 출연료가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다양한 방송을 통해 유재석이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구축이지만 고가의 대형 평수 아파트에 거주 중인 점 또한 알려졌던 상황. 유재석 또한 주식 등의 투자 재테크는 물론, 명품은 아니지만 고가의 스포츠카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최근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서는 유재석의 재산을 두고 '1조설', '2조설'까지 우스갯소리로 떠돌았다. 여기에 유재석의 100억 원 대 강남 땅 현금 매입 소식이 알려지며 국민MC의 놀라운 재력이 한번 더 도마 위에 오른 모양새다.
# 양세형·장성규도 100억 원대 건물주
지난 10월에는 코미디언 양세형이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학교 인근의 한 빌딩을 109억 원에 매입한 일이 알려졌다. JT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 또한 지난 2021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4층 규모 빌딩을 65억 원에 매입해 화제를 모았다. 심지어 해당 건물의 시세가 2년 만에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양세형과 장성규의 경우 꾸준한 방송 활동을 통해 친근감을 쌓아온 대표적인 예능인들이다. 특히 두 사람 모두 방송에서 과거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고백한 바 있다. 양세형은 동생이자 또 다른 코미디언 양세찬과 함께 살던 전세집 보증금이 부족했을 당시 1억 원을 동료 코미디언 박나래에게 빌린 일을 밝혔을 정도다.
장성규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그는 JTBC 퇴사 후 프리랜서 선언의 이유에 대해 tvN 예능 프로그램 '일로 만난 사이'에 출연해 "부모님 생계도 책임지면서 집안 빚을 갚고 있는데, (프리랜서에) 도전하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려웠고, 부모님이 건강하실 때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가능성이 보이니 신난다. 5년 안에 다 정리해드리고 싶다"라고 프리랜서 활동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던 터다.
# 시기·질투 대상 아닌 '자수성가' 선망의 아이콘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관심에 오르내린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 가운데 최근 연예인 개인의 사유재산에 대한 관심이 유독 치솟는 상황. 일각에서는 아무리 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이라 하더라도, 사유재산까지 공공연히 언급되는 것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기도 한다. 반대로 '채무'를 방송에서 소재로 활용한 룰라 출신 이상민과 같이 사유재산 또한 언급되는 게 당여하다는 시각도 존재하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방송 관계자들은 연예인들의 투자,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의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OSEN에 "아무리 높은 출연료를 받아도, 경제적 '안정성'만 놓고 보자면 항상 불안한 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다. 어떤 톱스타도 '차기작'에 대한 성공을 담보할 수 없고 언제나 대중의 부름을 기다리는 입장이라 그렇다. 그런 면에서 건물이 됐든, 주식이 됐든 안정적인 경제 활동을 보장하는 재테크는 필수적인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다. 개인적인 사업에 도전하는 연예인들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대중의 갈망이 커지고 무한 경쟁, 경제적 불안이 심해지며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를 공개하는 연예인의 소득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상파 소속의 한 예능 프로그램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하거나 아이돌 친구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면 아무리 힘들고 승자독식이라고 해도 '연예계가 오리혀 공정하다'라는 시각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 많았다. 시험이나 성적이 존재하는 학업도 부모의 재력이 있어야 학군지에서 마음 놓고 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게 요즘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았다. 오히려 어린 친구들이 계층 간 사다리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느낌? '수저론'이 괜히 유행했던 게 아닌 것 같더라. 같은 시대를 사는 어른으로서 미안하고 씁쓸하기도 했는데, 그런 친구들에게 외모가 됐든, 끼가 됐든 개인의 재능 만으로 평가받는 연예인들의 성공 사례가 '자수성가'의 모델로 인식되는 것 같았다"라고 평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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