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 ‘자라’, 가자지구 전쟁 연상 화보에 불매운동 확산하자 사과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화보가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불매운동까지 확산하자 해당 사진들을 삭제하고 논란 진화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자라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사 제품 화보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며 “일부 고객들이 이 이미지들로 인해 불쾌감을 느꼈고, 현재 해당 이미지들은 삭제됐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화보 사진. 자라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자라는 이러한 오해를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모든 사람들에 대한 깊은 존중을 재확인한다”고 사과했다. 

논란이 된 화보는 무너진 벽을 배경으로 흰 비닐에 싸인 채 묶여 있는 마네킹을 소품으로 촬영됐다. 해당 화보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흰 비닐에 싸인 희생자 시신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로이터는 화보 공개 이후 자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라 불매(#BoycottZara)’라고 적힌 댓글 수만 개가 달렸다고 전했다. 

자라는 이 같은 지적은 “마네킹을 만들 때 의도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며 해당 홍보 캠페인은 전쟁 발발 전인 7월에 구상됐고, 촬영도 9월에 이뤄졌다며 해명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