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쏘니가 왼쪽으로 돌아왔어요!'…주 포지션 복귀 장점 보여, "확실히 경기에 더 많이 참여했고, 훨씬 더 편안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왼쪽 윙어로 복귀한 것이다.
손흥민은 주 포지션은 왼쪽 날개였다. 하지만 올 시즌 대부분을 원톱으로 뛰었다. 간판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이 떠나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시즌 초반 히샬리송을 원톱으로 출전시켰다. 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4라운드 번리전부터 손흥민을 원톱에 배치하는 '손톱' 전략을 들고 나왔다. 바로 통했다. 손흥민은 '손톱' 첫 출전에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며 폭발했다. 이후 리버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 강호들과 상대해도 골을 터뜨리면서 '손톱'의 위용을 높였다. 손흥민은 '손톱'으로 9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다 16라운드 뉴캐슬전. 손흥민이 원톱이 아닌 왼쪽 윙으로 배치됐다. 주 포지션으로 돌아온 것이다. 원톱은 부상에서 돌아와 몸상태를 끌어올린 히샬리송이었다. 히샬리송도 골로 보답했다. 2골을 신고했다.
날개 손흥민 역시 위력을 이어갔다. 1골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을 책임졌다. 특히 뉴캐슬 수비의 핵심 키에런 트리피어를 추락시키는 압도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손흥민은 날개로도 골을 추가하며 올 시즌 리그 10골을 신고했다. EPL 득점 랭킹 3위다. 자신이 페널티킥을 만들었고, 자신이 성공시켰다. 날개로는 첫 골, 날개로도 득점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왼쪽 날개 배치에 대해 "현재 히샬리송의 몸상태가 좋다. 이런 상황에서 원톱이 히샬리송에게 최고의 위치라고 생각한다. 쏘니는 여전히 토트넘 최고의 마무리 선수다. 쏘니를 왼쪽으로 돌리는 것이 우리가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손흥민 포지션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모두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략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선배 수비수 스티븐 켈리는 손흥민의 원톱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흥민을 최전방에서 활용하는 것을 보고 싶다. 왼쪽에 브레넌 존슨, 오른쪽에 데얀 쿨루셉스키, 중앙에 제임스 매디슨, 최전방에 손흥민을 배치한다면, 이것이 토트넘의 가장 완벽한 라인업일 것이다. 손흥민은 중앙에서 정말 위협적인 선수다. 히샬리송은 손흥민 백업으로 쓰면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략에 동의하는 목소리도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Spurs Web'은 "손흥민은 확실히 왼쪽에서 경기를 하니, 훨씬 더 많이 경기에 참여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원톱으로 뛴 최근 경기보다 윙으로 뛴 이번 경기에서 훨씬 더 편안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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