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정후' 이주형 "LG 우승은 올해까지만"
[뉴스데스크]
◀ 앵커 ▶
깜짝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지만 원 소속팀, LG의 우승을 간절하게 원했던 선수가 있습니다.
프로야구 키움의 이주형 선수인데요.
대신 '이정후 후계자'로 지목받으면서 우승 못지않은 선물을 얻었다네요.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주형의 겨울은 뜨겁습니다.
매일 출근에 매일 훈련.
새 팀에도 완전히 녹아들었습니다.
[송성문/키움] "표정 관리하랴, 운동하랴…힘드네 지금."
[이주형/키움] "(형이) 제 정신적 지주입니다."
'주전'으로 맞은 첫 비시즌.
쉴 수 없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주형/키움] "올해 한 게 '운이 좋아서'가 될 수도 있으니까, 이 가능성을 내년에는 정말로 증명을 해야 되는 시즌이기 때문에…"
키움 에이스였던 최원태와의 깜짝 트레이드.
친정팀 LG의 우승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이주형/키움] "저는 이제 LG에 기여한 게 없으니까 이렇게 (최)원태 형이랑 바뀌면서…LG에 선물을 준 거죠, 거의. LG 우승을 올해까지 딱 응원했었는데 그건 딱 올해까지만 하고…"
하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많았습니다.
트레이드 닷새 만에 잠실에서 터뜨린 데뷔 첫 홈런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이주형/키움] "정말 그때는 꿈같았죠. (LG에선)1군에 가면 제 능력을 못 보여주는 것 같아서 항상 속상했고 제 능력도 많이 의심하고 있었는데…하나는 뭔가 LG에 보여준 것 같아서 안도라고 해야되나…"
그리고 이정후와의 인연은 전환점이었습니다.
[이주형/키움] "(타격에 대해) 물어보면 정후 형은 응급처치? (조언대로 하면) 항상 결과가 좋았어요. (정후 형이) 좀 더 오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데 정후 형이 있었으면 제가 이렇게 시합을 못 뛰겠죠."
아직은 부담스럽지만 '포스트 이정후'란 애칭에 부응하고 싶습니다.
[이주형/키움] "제가 (이)정후 형과 비슷하고 따라갈 수 있는 건 딱 하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이니셜 똑같은 거…기대해 주시는 만큼 제가 부응해서 가을야구 가는 데 좀 더 큰 힘이 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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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249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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