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최대 위협은 북한, 러시아 등 '지정학적 악당'"

김연숙 2023. 12. 12. 2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전 세계 경제에 최대 위협은 북한과 러시아, 이란과 같은 '지정학적 악당'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가 지난 10∼11월 27개국 총 500여개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4 전망 조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기관 투자자들이 꼽은 내년 가장 큰 경제 위험 요소는 지정학적 악당들로, 응답률 49%에 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투자은행 전망…"미 대선 혼란, 시장 불안 키울 것"
북한 김정은, 푸틴 대통령과 상봉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상봉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내년 전 세계 경제에 최대 위협은 북한과 러시아, 이란과 같은 '지정학적 악당'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가 지난 10∼11월 27개국 총 500여개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4 전망 조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기관 투자자들이 꼽은 내년 가장 큰 경제 위험 요소는 지정학적 악당들로, 응답률 49%에 달했다.

이어 소비자 지출 감소(응답률 48%), 중앙은행 정책 실수(42%), 중국 경제(30%), 대(對) 중국 관계(28%) 순이었다.

보고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급등한 후, 2024년에 가까워지면서 지정학적 지형이 안정적으로 보이지 않는 점은 기관들이 걱정할 만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64%는 중국의 지정학적 야망이 세계 경제를 두 개의 권역으로 나눌 것으로 내다봤고, 73%는 중국의 그러한 야심이 중국 투자 매력을 감소시킨다고 판단했다.

73%는 브릭스와 서구의 분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고, 70%는 러시아, 북한, 이란 간 동맹 강화가 경제 불안 심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4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는 응답률도 80%에 달했다.

내년 미 대선도 불안 요소 중 하나다. 세계 기관투자자의 72%, 북미 기관투자자의 79%가 미 대선 캠페인의 혼란이 시장 불안을 키울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59%는 선거 결과에 대한 회의론이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브 굿셀 나틱시스 센터 전무는 11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지정학적 위험은 항상 존재하지만, 특히 더 높이 솟아오르는 때가 있다"고 말했다.

연설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2024년 미국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19일(현지시간) 사우스텍사스국제공항에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뒤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이런 전망은 다른 기관들도 비슷하다. 미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센터가 펀드 매니저들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9%가 지정학적 위험이 보통 수준을 넘어선다고 답했다

블랙록 투자기관은 최근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사건들은 단기적으로 시장과 경제에 영향을 미쳤지만, 불안정한 체제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지금 우리는 지정학을 구조적인 시장 위험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nomad@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