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시간엔 동영상 시청"…'나 혼자 산다' 1인 가구 역대 최대
혼자 사는 1인 가구 숫자가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세집 당 한집이 혼자 살 정도로 익숙한 주거 형태가 됐지만 미디어가 비추는 화려한 모습만 있는 건 아닙니다. 주거환경이나 벌이가 평균에 못 미치는 가구도 여전히 많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조명산 씨는 7년째 혼자 살고 있습니다.
[조명산/서울 중곡동 : 가족과 좀 분리되니까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취향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게 또 다른 장점인 것 같아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인가구 통계를 보니 조씨 같은 나홀로 가구는 모두 750만여 가구, 전체 가구의 34.5%를 차지했습니다.
매년 꾸준히 늘며 해마다 역대 최대치를 경신 중입니다.
만족도는 높지만 책임도 뒤따릅니다.
자격증을 준비하는 조씨의 유일한 수입원은 실업급엽니다.
[조명산/서울 중곡동 : 살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우아하게 파스타도 해 먹고 뭐도 해 먹고 하는데 그게 결국은 다 돈이었던 거죠.]
지난해 1인 가구 평균 연 소득은 3000만원을 조금 웃돌았는데, 전체 가구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20대 사회 초년생이나 고정 수입이 없는 고령층 비중이 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또 다른 1인 가구 용수빈 씨는 여가 시간에는 주로 스포츠 중계를 보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깁니다.
[용수빈/서울 상암동 : 패드나 핸드폰이나 TV에 연동해갖고 굳이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OTT나 스포츠 중계 챙겨보는 편입니다.]
1인 가구 10명 중 8명은 용씨처럼 동영상을 보며 여가 시간을 보낸다고 답했습니다.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고 싶지만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용수빈/서울 상암동 : 작은 공간에 있는데 집값이 저렴한 편은 아니거든요. 큰 공간으로 이사를 가는 부분에 있어서 섣불리 결정을 못하겠는…]
이렇게 1인 가구 절반 이상이 12평보다 작은 집에서 사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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