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6·25때 5000명 파병 … 네덜란드와 인연 각별"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3. 12. 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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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전날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교류 역사는 학교 때 배운 것처럼 매우 오래되고, 아주 깊다"며 "벨테브레이라고 하는 박연이라는 분은 우리나라 훈련도감에서 당시로서는 첨단 무기를 제작하는 데 많은 도움도 주셨다. 하멜로 인해 유럽 사회에 우리 한국이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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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간담회서 교류역사 강조
환영식 참석, 전쟁기념비 헌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12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장인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의장대를 사열했다. 애국가가 연주된 후 네덜란드 국가가 연주됐고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쟁기념비에 헌화했다. 전쟁기념비는 담 광장에 위치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1952년에 건립을 시작해 1956년 5월 4일에 완공된 높이 22m의 석회암 재질 기념비다.

전면에는 전쟁의 고통을 상징하는 쇠사슬에 묶인 남성 4명과 저항을 상징하는 남성 2명이 조각돼 있다. 그 위에 장식된 아기를 안은 여성 조각은 승리와 평화, 새로운 탄생을 상징한다. 기념비 아래편에 명시된 라틴어 문구는 '조국의 심장이 있는 이곳, 시민들이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기념비,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별을 보게 하라'는 의미다.

외국 정상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할 때에는 전쟁기념비 헌화가 공식 일정으로 포함되는 것이 관례다.

이에 앞서 전날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교류 역사는 학교 때 배운 것처럼 매우 오래되고, 아주 깊다"며 "벨테브레이라고 하는 박연이라는 분은 우리나라 훈련도감에서 당시로서는 첨단 무기를 제작하는 데 많은 도움도 주셨다. 하멜로 인해 유럽 사회에 우리 한국이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격동의 근현대사 속에서도 각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며 "6·25전쟁 때에도 네덜란드는 5000명이 넘는 장병을 선뜻 파병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빠르게 우리나라에 군사 지원을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와 함께 "작년에는 양국 교역액이 역대 최대인 160억달러에 이르렀다. 네덜란드의 많은 한국 식당이 한식을 즐기는 네덜란드 사람으로 붐비고 K콘텐츠의 인기도 매우 뜨겁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11일 윤 대통령이 탄 공군 1호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하자 F-35 전투기 2대를 띄워 호위 비행을 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네덜란드가 최고의 예우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스테르담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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