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웅 추모 불'에 눈 던진 외국인 아이들 추방 위기

장병호 2023. 12. 12. 2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영웅을 기리는 '영원한 불꽃'을 끈 외국인 아이들이 추방될 위기에 놓였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이스베스티야 등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찰은 지난 10일 크라스노예 셀로에 있는 '영원한 불꽃'에 눈을 던져 불을 끈 혐의로 14세와 10세 형제를 구금해 조사한 뒤 귀고 조치했다.

'영원한 불꽃'은 러시아의 명예를 위해 싸운 영웅을 꺼지지 않는 불로 추모하는 상징물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영웅을 기리는 ‘영원한 불꽃’을 끈 외국인 아이들이 추방될 위기에 놓였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이스베스티야 등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찰은 지난 10일 크라스노예 셀로에 있는 ‘영원한 불꽃’에 눈을 던져 불을 끈 혐의로 14세와 10세 형제를 구금해 조사한 뒤 귀고 조치했다.

아이들은 또 다른 12세 소년과 함께 불꽃 주변에서 눈덩이를 갖고 놀다 눈을 던져 불을 꺼트린 뒤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은 해당 장소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에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소년들은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가족과 함께 러시아에 불법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법원에 두 가족을 러시아 연방에서 추방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영원한 불꽃’은 러시아의 명예를 위해 싸운 영웅을 꺼지지 않는 불로 추모하는 상징물이다. 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군인을 기린다. 앞서 지난 6일에도 칼리닌그라드에서 소년 3명이 ‘영원한 불꽃’에 눈을 던져 지역 소방당국이 급히 현장에 출동해 다시 불을 붙인 일이 있었다.

‘영원한 불꽃’을 눈으로 끄는 아이들. (사진=연합뉴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