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캐스팅? '중꺾마' 김동준, 논란 벗고 훨훨… '고려 거란 전쟁' 10% 파죽지세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김동준이 미스캐스팅 논란을 벗고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극을 이끌고 있다.
지난 9일과 10일 방송된 KBS 2TV '고려 거란 전쟁'에서 강감찬(최수종)은 고려 황제 현종(김동준)과의 계획대로 거란 황제에게 항복하겠다고 속여 시간을 번 후 서경에서 벌어진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위기를 이겨낸 서사가 그려진 만큼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했다. 10회 시청률이 10%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 김동준을 향한 시청자들의 호평도 이어지는 중이다.
당초 김동준은 '고려 거란 전쟁' 방송 초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미스 캐스팅'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배우의 흡입력 부족으로 극에 몰입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김동준의 첫 사극 도전의 성패 여부를 두고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극이 진행되며 캐릭터 서사가 안정적으로 펼쳐지고, 드라마에 점차 깊게 몰입한 김동준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그를 비판하던 시청자들도 잣대를 거두기 시작했다.
특히 7회 이후 흥화진 전투에서 고려군이 승리를 거두자 벅찬 표정으로 이를 백성들에게 전하는 모습, 삼수채 전투에서 고려군이 대패했다는 전령을 듣고 충격에 빠진 모습에서 김동준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김동준은 눈빛 만으로 안도감과 기쁨을 전한 것 뿐 아니라 실의와 위기에 처한 황제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
눈물 연기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 강조(이원종)의 비보와 거란군의 패배 소식을 전하는 장면에서 김동준은 눈물을 글썽이고 흐느끼며 현종의 슬픔을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게시판 등을 통해 "보면 볼수록 현종 역에 찰떡이다", "왕이 된 후로 연기력이 늘었다", "극에 잘 녹아들고 있다"는 호평을 쏟아냈다.
앞서 김동준은 KBS Drama 측이 공개한 촬영 비하인드 영상에서 "감독님을 필두로 많은 선배들과 함께 하는데 너무 좋다. 굉장히 힐링 받는 현장이다. 공들여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많이 사랑해 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의 노력이 드디어 통한 모양새다. 대하 사극인 만큼 '고려 거란 전쟁'에 주어진 회차가 많다. 김동준이 남은 회차를 통해 새로운 사극 유망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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