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선거구 경계조정 ‘최대 변수’… 유불리 셈법 분주 [미리보는 총선]
제22대 총선 시흥지역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 분석 결과 시흥갑 국회의원 선거구가 인구상한 초과로 시흥시 능곡동을 시흥을에 편입하는 경계조정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정당 출마 예상자들은 유불리를 따지며 물밑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지역 주민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시흥갑
시흥갑은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현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정필재 당협위원장, 같은 당 조원희 전 시의원이 도전을 공식화하고 주민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정의당 양범진 시흥시 지역위원장이 도전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당시 민주당 문정복 후보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함진규 후보를 6.8%(9천58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었다.
시흥갑 지역은 과거 함진규 전 국회의원이 재선을 하면서 여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당선되면서 오히려 민주당 강세지역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에 신도시급의 시흥 은계지구와 목감지구에 젊은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흥·광명시와 서울 금천·관악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철 ‘신천~신림선’이 시흥시 구간을 제2경인선과 연계해 추진할 경우 사업 타당성이 있다는 용역 결과가 최근 발표되면서 정치권이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LH가 시행한 은계·목감지구 내 상수도관 불량시공으로 이물질이 발생, 재시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양당이 이슈 선점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시흥을
시흥을의 경우는 5선의 민주당 조정식 현 국회의원과 같은 당 김윤식 전 시흥시장, 김봉호 변호사, 김상욱 시흥발전연구원 원장 등이 채비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장재철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 강세가 뚜렸했던 지난 21대 총선에선 민주당 조정식 후보가 최종 67%를 득표, 31.6%를 득표한 미래통합당 김승 후보와 35.4%(3만 6천570표) 차이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총선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 현 의원의 거취에 따라 경선이 이뤄질지 단수 공천이 될지 현재까지는 불투명한 상황에서 나머지 민주당 후보군들이 경선 준비에 바쁘다.
각 당 후보군들은 배곧신도시 서울대병원 유치와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이슈 선점을 위해 공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 새로 생긴 시화 MTV 내 거북섬동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대거 유입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거북섬 지역은 시가 관광벨트로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으로 최근 경기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들어선 건물들이 공실이 많아 고심이 깊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장인 웨이브파크와 관상어 단지 아쿠아펫랜드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한 가운데 각 후보군들도 이 점에 주목하며 표밭 다지기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들어 있는 시화 MTV 트램 오이도 연결선, 스마트허브 노선 문제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며 시흥스마트허브를 가르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착공이 늦어지는 문제도 현안이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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