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연결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통번역…통·번역 산업은 위기감
【 앵커멘트 】 외국에서 말이 안 통하면 '보디랭귀지' 하는 시대도 지났습니다. 요즘엔 힘들게 몸짓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통번역 앱을 주로 쓰죠. 많이 편리해졌지만,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조작도 번거롭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려고 스마트폰 안에 AI 번역기를 통째로 넣는 방안이 나왔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공지능 번역기를 이용해 외국인에게 한국어로 말을 걸어봤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인가요?"
AI가 음성을 인식해 중국어 글로 바꿔줍니다.
소리로 들으려면, 별도 표시를 눌러줘야 합니다.
"홍대 근처에 있는 예쁜 장소 가보고 싶어요."
말한 내용과 다르게 번역돼 가끔은 혼란이 생기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AI 번역기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입력된 언어를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 번역하고, 그 결과를 다시 전송받는 원리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한계를 뛰어넘고자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폰 자체에 AI 통번역 기능을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기술 혁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AI 통역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무선 이어폰과 연결하면, 간단한 기계 착용 후 모국어만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영화 장면을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 혁신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통번역 업계와 외국어 교육 기관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통번역사 - "직업으로서 몇 년 안 남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하죠. 불과 한 10년 전만 해도 사람이 일일이 해야 하는 작업이었는데…."
스마트폰 출시로 광학 카메라와 시계 업계가 깊은 타격을 받았듯이, AI 통번역기가 다양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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