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절 행위" vs "셀프 디스"…'이낙연 신당' 놓고 신경전 가열
민주당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를 놓고 친명계와 비명계간 갈등이 커지는데 오늘(12일)은 급기야 친명계 김민석 의원이 기자회견까지 열어 또 한 번 이 전 대표의 노선이 '변절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자 비명계에선 과거 김 의원의 탈당 경력을 거론하며 '철새 정치인'이 할 말은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 소식은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친명계 김민석 의원은 오늘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론은 변절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낙연 신당론은 결국 윤석열 검찰 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즉 사쿠라 노선이 될 것입니다.]
이에 비명계 의원들은 김 의원의 과거 탈당 경력을 거론했습니다.
윤영찬 의원 등은 김 의원이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버리고 정몽준 캠프로 이적한 사실이 있다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딱 드는 일감은 '셀프 디스'다. 그때 철새 '김민새' 이런 별칭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16년 만에 들어와서 처음에는 추미애 대표 쪽으로 분류가 됐었는데 어느새 보니까 완전 '친명 전사'가 돼 있어요.]
그러자 김 의원은 자신을 '철새 정치인'이라고 비판한 건 "번짓수를 잘못 찾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자신은 과거 잘못을 수 차례 사과한 바 있다며 이 전 대표를 옹호하는 것이야말로 모순이라는 겁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지난 20년간 깊은 반성과 사과를 거듭했습니다. 과거의 제 선택을 비판한 분이라면, 백 배 더 강하게 이낙연 신당을 비판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같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회동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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