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장제원, 총선 불출마 선언...커지는 김기현 사퇴론?
■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친윤계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히는 의원이죠.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여태까지 장 의원이 사실상 출마를 강하게 피력했기 때문에 갑작스럽다는 그런 반응도 있거든요. 조 의원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해진]
일단 결단 자체는 어제 페이스북에 먼저 올리고 오늘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전에 사적으로 잠시 대화하면서 고민하고 있는 걸 보긴 했지만 그래도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결단한 걸 보고 참 어려운 결심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만약에 22대에 당선돼서 국회에 들어오면 4선이 되거든요. 그러면 3선 할 동안에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했던 역할을 우리가 다 봤는데 4선이 되면 얼마나 큰 역할을 할지. 당이나 정부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할지 우리가 다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본인 정치인생에서 절정기가 될 수도 있는 그걸 포기한 거잖아요. 그런 점에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고 또 한 번 지역을 떠나는 다른 사람이 들어오기 때문에 4년 뒤에 돌아오기도 쉽지 않아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조금 전에 앵커님께서 출마의지를 강하게 보였다고 말씀하셨는데. 전에 크게 뉴스가 됐던 산악회 그때도 보면 혁신위에서 요구한 거는 당 지도부나 또 친윤 중진들의 불출마나 험지출마였잖아요. 그런데 장제원 의원은 그때 산악회 회원들 앞에서 발언한 거는 알량한 정치인생을 연장하기 위해서 서울로 가지는 않는다.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옮기는 건 나는 안 하겠다. 그 이야기는 했는데. 출마는 반드시 하겠다. 이 이야기는 안 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그때부터 불출마 문제를 놓고 수도권 옮기고 말고를 떠나서 아예 출마 자체를 안 하는 것. 4년 의정생활을 포기하는 것 그거를 그때부터 고민하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앵커]
장고를 해 왔던 것 같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랬다면 타이밍상으로 혁신위에서 요구할 때 발표를 했으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요?
[조해진]
그것도 저하고 둘이 이야기할 때 비슷한 이야기를 했고 아마 다른 데서 다른 지인들한테 그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보도를 보니까 인요한 위원장이 우유 먹긴 먹는데 그냥 먹을래요? 한 대 맞고 먹을래?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지금 보면 한 대 맞고 먹는 셈이 되는 거잖아요. 저하고 이야기할 때도 본인은 그런 이야기가 없어도 당연히 내년 총선 승리와 또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자기가 해야 될 일에 대해서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데 마치 무슨 잘못이 있어서 또 책임져야 되는 사람으로 몰려서 억지로 강제로 원하지 않는 불출마든 험지 출마든 하게 되는 건 그거는 혁신위가 기대하는 혁신의 효과에도 별로 도움이 안 되고 자기도 물론 불명예스럽지만. 그래서 그 시기를 또 별도로 고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고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고영인]
정치인이 불출마 선언한다는 건 굉장히 큰 결단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의미 있는 그런 역할을 하셨다, 이렇게 보고요. 또 그것이 국민의힘 내부에 새로운 지역 출마나 불출마 요구를 하고 있는 다른 윤핵관 또는 영남 의원, 중진 의원 이런 분들에게도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장제원 의원에게 좀 안타깝게 보이는 거는 국민의힘에게 요구하는, 현 정부에게 요구하는 국민들의 혁신의 요구는 결국은 대통령이 바뀌라는 게 가장 핵심이거든요.
지난 보궐선거 이후에 계속되는 모든 공천권 행사부터 시작해서 너무 불통, 독단 이러한 국정운영을 바꾸라고 하는 것이 혁신의 핵심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바뀌어라 하는 것을 윤핵관의 물갈이로 해서 관심을 바꾸고 시간끌기, 이런 부분으로 작용되는 것의 하나의 일환으로 보이기 때문에 여전히 이것이 과연 제대로 된 혁신의 결과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고요. 또 한편으로 이번에 장제원 의원이 왜 불출마를 선언했을까. 이게 궁금했어요. 그런데 김기현 대표 지난 전당 대회 때 당선될 때부터 생각했다라고 하는데.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좀 의문이 있죠. 아까도 얘기 나왔듯이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여러 가지 불출마를 압박을 할 때 아주 대규모의 산악회 행사를 통해서 거부의 시위를 했던 거거든요. 그건 누구나 다 그렇게 인식될 수밖에 없었고. 아마 그랬을 것 같아요. 인요한 위원장의 떠밀기식에 희생되거나 죽는 모습을 보이기 싫다. 그리고 이게 과연 인요한의 뜻이냐, 대통령의 뜻이냐. 대통령의 뜻이라면 왜 나에게 이러한 요구를 할까. 이걸 내가 그냥 받아들일 수는 없고 뜻을 확인해야 되겠다. 저는 이런 생각이 좀 있었을 거라고 보고요. 지난번 대통령의 부산 방문시에 만난 것으로 이렇게 여러 가지 전언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대화가 있었을 텐데. 한편으로는 추측해 보면 윤 대통령이 당의 위기, 본인의 여러 가지 위기의식을 받아줘라라고 호소해서 그걸 본인이 받아들여서 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본인이 다른 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의 의지가 너무 확고한 것으로 확인하고 자기가 접을 수밖에 없는 그런 양상이 됐을 수도 있고요. 어떤 경우든 이번에 이러한 최종 결단에는 본인의 좋은 의미에 당을 위해서 또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그런 뜻도 부분적으로 있다고 보지만 지금 윤 대통령의 여러 가지 의지 그리고 혁신의 내용의 본질이 벗 난 이런 과정에서 약간 희생적인 측면도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교감이 있던 게 아니냐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세요?
[조해진]
교감이라고 표현해야 될지, 이심전심이라고 표현이 될지 모르겠는데 며칠 전에 대통령께서 김기현 대표하고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같이 불러서 식사를 하셨거든요. 그때 대통령의 메시지를 혁신위가 조기 종결하든 24일까지 가든 간에 혁신에는 성공해야 된다. 그리고 혁신은 계속 이어져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 지도부하고 혁신위가 계속 협력해야 된다. 그런 지속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두 분과 또 당을 향해서 던진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장제원 의원이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말하는데 최측근이라고 하면 다른 걸 떠나서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안 물어봐도 안 들어도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뭘 필요로 하는 상황인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계신지. 뭘 필요로 하는지. 내가 뭘 도와줘야 되는 것인지. 그걸 멀리서도 가장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최측근이죠. 그런 측면에서 장 의원의 저런 결단은 꼭 대통령께 여쭤본다든가 대통령께서 당부를 한다든지 하지 않았더라도 서로 생각이 일치한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시선은 자연스럽게 김기현 대표에게 쏠리게 되는데요. 여러 가지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김 대표 오늘 일정도 취소하고 잠행 중인데. 앞으로 행보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고영인]
고민이 굉장히 많으실 것 같아요. 특히 김기현 대표하고 장제원 의원은 지난번 전당대회 때도 김장연대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끈끈한 연대, 우애를 과시했고. 그런데 그러한 모습들이 같은 당직을 가지고 하지 않았지만 한 축이 지금 어쨌든 무너진 거고 그 속에서 본인은 표현에서도 나왔듯이 퇴진을 하더라도 질서 있게 해나갔으면 하는 이런 의지가 있는데. 여러 가지 구체적인 표현, 일정 이러한 것들이 없이 약간 추상적으로 그렇게 표현되다 보니까... 보니까 국민의힘 내부의 의원들도 의구심을 많이 갖는 그런 표현들을 했고요. 구체성이 없는 걸 보니까 뜬구름 잡는 얘기다 이렇게 표현하신 의원님도 있고. 제가 보기에도 여전히 미련을 많이 갖고 있다. 그래서 공심위를 구성하고 여전히 공천권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속에서 자신과 관계되는 가까운 의원들, 본인을 포함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안정적인 장치들을 만들고 마지막에 어떤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런 면에서는 위기를 그렇게 심각하게 못 느낀다. 지금 김 대표에게 요구하는 것은 사실은 그 대표 자리를 내려놓고 근본적인 쇄신을 하자. 이런 요구로 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렇게 오래 버티기가 어렵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고 의원님은 김기현 대표가 자신의 앞길을 닦아놓고 사퇴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요. 조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조해진]
공천관리위원회라는 것도 대표가 자의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당 안팎의 여러 가지 의견을 다 조정하고 통합해서 하는 것이지 내가 원하는 사람, 내 마음에 드는 사람, 내 말 잘 들을 사람, 내가 대표를 그만두고 나가더라도 뒤에서 수렴청정할 수 있는 사람을 앉히는 그럴 수 있는 기구가 아닙니다, 공심위든 비대위든 간에. 그런 측면에서 김 대표도 장제원 의원 못지않게 돌아가는 상황 보면 깊은 고민 속에 결단을 앞두고 폭풍전야 같은 고요함 그런 게 느껴져서 우리 당의 대표이시기 때문에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 제가 말하기는 조심스럽긴 한데.
어쨌든 분위기는 중대한 결단을 곧 하실 것 같은 그런 분위기고 그전에도 김 대표하고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하는 유상범 대변인 같은 경우에 대표의 말로 전하면서 내가 국회의원도 여러 번 했고 또 원내대표, 당대표까지 했고 시장까지 했는데 뭐 또 미련이 있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는 이야기를 언론에 전한 바가 있거든요. 보도된 게 있고.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거기에 어긋나는 모든 기득권은 다 내려놓겠다는. 어떻게 보면 원론적인 얘기지만 평소에 잘 안 하시던 발언을 하시는 것 그런 걸 보면 결심을 앞두고 깊은 고민 속에 들어갔고 조만간 결단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그런 느낌을 주는 상황입니다.
[고영인]
일반적으로 공천심사위원회라는 게 위원장을 누구를 세우느냐, 위원을 누구로 하느냐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게 대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에 의해서 선택해서 공심위원이 되다 보면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아요.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의 생각 또 김기현 대표가 윤심까지 생각하면서 이 일을 한다면 가뜩이나 세간에서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게 이러한 윤핵관, 중진, 영남을 물갈이의 신호탄인데 이게 윤 대통령의 뜻이라면 이제 윤핵관을 새로운 핵관, 신핵관. 다시 얘기하면 검핵관, 검사들의 핵심 관계자 이런 사람들로 재편하려고 하는 이런 의도도 상당히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공심위도 굉장히 중요해요. 김기현 대표가 내려오더라도 무대책으로 내려오면 비주류나 어떤 상황으로 이게 갈지 모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말 속에 들어 있는데 안정적으로 윤 대통령의 뜻도 반영하고 김기현 대표의 뜻도 반영하는 그런 공심위를 제대로 구성하고 공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만들고 가겠다는 것으로밖에 안 읽히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다른 말로 해도 그건 납득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조해진]
그 부분은 저는 생각이 다른 게 저도 지방선거 때 도당위원장을 하면서 지방선거 공천위원장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위촉한 위원들하고 같이 해봤는데 제가 임명한 분들이라고 해서 그분들이 제 말 안 들어요. 위원이 되는 순간에 곳곳에서 인연을 통해서, 임명을 통해서 수많은 부탁을 받아서 본인도 머리가 복잡해서 다들 힘들어해요. 그리고 당대표가 공천위원장을 임명을 했다고 해서 당대표 시키는 대로 한다는 것도 적어도 우리 경험상 안 맞는 게 지난번 21대 총선 공천 때 당시 황교안 대표께서 김형오 전 국회의장에게 공관위원장을 맡기셨는데 서로 뜻이 안 맞았어요. 그래서 결국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중간에 그만둬버렸습니다. 더구나 황교안 대표는 현직에 있는 분이었거든요. 그만둔 분이 아니고 현직에 당대표로 있는데도 본인이 임명한 공관위원장하고 뜻이 안 맞아요. 시킨 대로 하지 않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만일 물러난다고 하는 걸 전제로 해서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물러난 대표 뒤에서 조정받는 공관위원장이라는 건 우리 경험상으로는 그건 상상하기 힘듭니다.
[고영인]
그 얘기 가지고 더 길게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용산의 사인을 받았다, 이런 여러 가지 표현들을 하면서 절대 윤 대통령의 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거기는 건들지 않겠다고 아예 선언하고 시작했고 또 김기현 대표는 나를 임명한 사람이라고 하기 때문에 물론 전체 물갈이에 포함시켜서 얘기는 했지만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상당히 제한된 속에서 했고. 저도 공심위에 많이 들어가봤고요. 물론 자율성이 있지만 부분적인 자율성 이면에 임명권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큰 틀에서 영향을 받는다. 이걸 현실에서 부인하기 어렵다, 이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김기현 대표 사퇴와 관련해서 한 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게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비판하고 나섰더라고요. 어제 텔레그램방에서도 거친 말들이 오간 것 같던데 그 방에 의원님도 있지 않으셨습니까?
[조해진]
저는 나중에 기사 보고 들어가봤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해진]
우리 4선의 김학용 의원께서 대화 내용이 창피하다, 이런 멘트를 하셨던데. 대화 내용에 창피하다고 그랬는데.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김기현 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분들에 대한 비판이 저기 있고. 또 거의 대부분이 지금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단결해야 될 때라는 메시지를 공통으로 다 쭉 남깁니다. 저분들이 지난번 전당대회 때 집단서명을 통해서 나경원 의원의 출마를 만류한 분들이죠. 출마 못 했죠.
[앵커]
나경원 연판장 이야기가 나오던데.
[조해진]
그러고 나중에 김기현 대표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역할을 하셨던 분들이죠. 그러니까 본인들이 힘을 모아서 만든 당대표니까 끝까지 지켜줘야 된다는 그런 책임감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각자가 조금씩 책임이 있는데 모든 책임을 김기현 대표 한 사람에게만 하고 혼자서 책임지라고 하는 데 대한 그런 불만. 그리고 어려운 시기에 당 체제를 대안 없이 흔드는 데 대한 불안. 이런 것들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신 것 같은데. 아쉬운 게 있다면 평소에 초선들이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그런 쇄신활동을 열심히 하다가 이럴 때 당에 대한 충정으로 저런 이야기를 한다면 그게 중화가 돼서 이해가 되는데. 쇄신 목소리가 약하다가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까 저런 초선의 목소리를 비판하는 분들은 비판을 하더라고요.
[앵커]
지금 국민의힘만큼 민주당 내부도 시끄럽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거의 가시화하고 있는데요. 민주당 내부 어떻게 보십니까?
[고영인]
바로 앞 얘기 짧게 한마디만 하면 저도 초선인데요. 제가 초선모임의 대표도 하고 많은 혁신의 노력도 하고 당과 대통령한테까지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낸 적 있는데. 그런데 아까 김학용 의원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했어요. 저는 지난번 연판장도 깜짝 놀랐지만 오늘 이것도 너무 놀랐고요. 초선답게 여야를 떠나서 쇄신을 하면서 이렇게 해야 되는데 창피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지금 이낙연 대표 문제 굉장히 심각하다고 느낍니다. 물론 어느 입장에 있냐 강도는 다른데. 제가 볼 때는 물론 처음에는 이게 어떤 압박용 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견제 이렇게 해서 시작됐다고 봤는데. 여러 가지 발언의 수위를 보면 염려 수준을 넘어서 진짜 위기를 느낄 정도로 가시화되고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가 비판하는 쪽에서는 그렇게 나가도 영향이 미미할 거다. 그리고 몇 석 얻겠느냐 이렇게도 비판하는데. 그런 문제가 아니고 이낙연 대표가 만약에 신당을 진짜로 창당한다면 물론 그 의석수는 굉장히 적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당이 수도권에서 당선되느냐의 승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죠. 민주당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향우회라든지 많은 그런 지지기반들이 분열을 야기할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걸 걱정하는 의원들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물론 걱정하니까 그렇긴 하겠지만 갈 테면 가봐라, 이러면서 오히려 더 세게 비판하는 분위기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이낙연 전 대표의 그동안의 오랜 활동 그다음에 그분의 당에 대한 충심 이걸 우리가 헤아려주면서 마음이 돌아서지 않도록 우리가 바꾸는 이런 작업을 할 때지 이것을 자칫 내모는 식에 이렇게 더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이런 행동들은 자제해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도 만났거든요. 그 이후에 정치 세력화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이렇게 돼서 반이재명 연대가 형성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고영인]
일단은 탈당이 현실화된다면 그 세력을 좀 더 확대시켜나가려고 하는 그런 동력을 만들어내겠죠. 그런데 지금 거론하신 이상민 의원이나 이런 부분들은 좀 연대가 현실화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이상민 의원이 이전에 탈당하기 전에 여러 가지 했던 모습을 보면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도 열어놓고 얘기했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단순히 반명연대라든가 또는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을 하는 운동 차원만이 아니라 본인은 계속 정치를 하겠다. 본인의 당선도 생각하면서 탈당을 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이낙연 전 대표와의 연대보다는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면서 저는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도 꽤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 또 이준석 신당이나 이런 부분과의 연대 같은 경우도 사실은 어디에 기반하면서 정치하고 있느냐. 이낙연 전 대표나 이준석 전 대표가 기반과 그다음에 어디를 향해서 향후 정치를 할 거냐 이런 것을 봤을 때 두 연대는 좀 위험하거든요. 그리고 이후에 본인들의 정치에 있어서도 그건 굉장히 세력에 있어서도 비판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그것은 여러 가지 자신들의 활동의 폭이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고 하는 것들을 보이는 정도로는 거론되겠지만 현실화되기는 어렵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은 현실화하기 어렵다. 그리고 조금 위험하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조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조해진]
신당이 원래 어렵거든요. 그래서 뭔가 가능성을 높이려면 세를 키워야 됩니다. 양당하고 경쟁할 수 있는 큰 덩어리를 만들어야 되는데 그러려면 여론의 주목을 받아야 되고 관심도를 높여야 되죠. 그리고 합쳤을 때 화학적 결합이 돼서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야 되고 여론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는 계속 만나고 대화도 하고 또 가능성도 보여주고 해서 뉴스도 계속 이어지게 하고 또 국민들의 관심도 증폭시킬 필요가 있는데 그게 실제로 결합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 연대나 결합, 통합, 공동창당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 하는 건 본인들이 정확하게 판단할 겁니다. 보통 비슷한 세력은 모였을 때 화학적 결합이 이루어지고 시너지가 있는데 지지기반이 너무 생소하면 서로 별로 안 좋아하는 비호감인 집단끼리면 합하면 오히려 이쪽 집단은 저쪽하고 손잡았다고 해서 나 싫어, 나 다른 데 갈래. 저쪽도 우리하고 싫어하는 사람들하고 왜 손 잡아 하고 당신 싫어하고 오히려 있던 기반도 떠나버릴 수 있습니다.
[앵커]
자칫 하면 변절자 같은 포지셔닝이 될 수 있다는 말씀 같은데요.
[조해진]
그런 데 대한 고민들 다 하신 이후에 창당 여부 또 창당하더라도 같이 통합 창당할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렇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떨어져 나간 신당이 창당된다면 표를 계산한다면 어떻게 보십니까? 더 유리하다고 보시나요?
[조해진]
저희 계산하고 이재명 대표의 계산하고 똑같을 겁니다. 의원님이 정확하게 짚어주셨는데 신당이 의석을 많이 내지는 못해도 이준석 신당은 우리 당 표를 깎아먹을 수 있고 이낙연 신당은 민주당 표를 깎아먹어서 결국은 수도권 박빙승부에서 상대편이 이기도록, 자기 편이 지도록 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들 그걸 고민하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이낙연 신당이 좀 더 가시화되면 될수록 이재명 대표께서 그걸 막으려고 하는 노력, 그걸 끌어안으려고 하고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 쪽에 서 있는 의원들에 대해서 좀 더 배려하고, 공천에서 특히. 그런 고민이 더 커지지 않겠는가. 그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준비한 질문이 많았는데 시간상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겠습니다.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쌍특검으로 불리죠. 대장동 50억클럽 의혹 그리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이거 예고하고 있는데요. 여당에서는 거부권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고영인]
저희들은 반드시 그걸 가결시킬 거고요. 그렇게 되면 대통령께 공이 넘어가는데 거부권 행사를 놓고 아마 굉장히 고민은 되실 거라고 봅니다. 이걸 거부권을 행사하면 대통령이 자기 부인의 비리를 감싸는 이러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건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기존의 비호감에 더블 비호감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걱정될 수밖에 없고. 그렇다고 이걸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특검을 통과시켜버리면 아마 총선 몇 달 안 남은 상태에서 매번 김건희 여사가 뉴스를 아마 YTN에도 항상 차지하게 될 거예요. 그렇게 되면 그런 여러 가지 문제, 그다음에 50억 문제도 마찬가지로 불똥이 튀면 지난번에 문제가 됐던 부산저축은행 여기까지도 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이 될 텐데. 그동안 해 온 모습을 보면 결국은 거부권을 행사할 거다. 그리고 거부권을 행사해서 우리한테 다시 재의결이 넘어오면 아마 그때는 또 대통령이 여당의 눈치도 봐야 되는. 저희들 의석수에다가 한 20~30석이 플러스가 되면. 왜냐하면 이 자체가 국민의힘에게도 굉장히 앞으로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마 무기명투표로 하게 되면 이걸 염려하는 의원들도 혹시 나오지 않을까, 제가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그런 면에서 아쉬운 소리를 해야 될 아마 그런 상황도 오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은 어떻습니까?
[조해진]
지금 고영인 의원님께서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어요. 왜 특검을 추진하는지. 결국은 선거에 도움되려고. 이렇게 해도 국민의힘이 힘들어질 거다, 저래 해도 힘들어질 거다, 여론이 나빠질 거다. 그걸 노리고 이렇게 한다는 것을 정확하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거 맞습니다. 분석이 맞습니다. 그 의도대로 하는 걸 우리가 알고 있고 또 그 의도가 먹혀들 소지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선거의 유불리하고 헌정체제를 지켜내는 문제하고 겹칠 때는 저는 대통령이든 우리 여당이든 헌정체제를 지키는 일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특검이든 탄핵이든 국정조사든 다 국가적 이익을 위해서 하도록 헌법에 만들어놓은 제도거든요.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전체 국민을 대신해서 하도록 만들어놓은 건데 지금 쭉 말씀하셨지만 철저하게 선거에 도움되려고, 선거 전략 차원에서 정파적으로 지금 추진하고 있는 거잖아요. 이건 헌법제도의 취지를 완전히 묵살하고 파괴하는 겁니다. 대통령의 책무 중에 중요한 게 헌법수호인데 헌법제도를 이렇게 망가뜨리는 특검법이나 법안들이 오면 대통령은 선거에 불리하다고 하더라도 이건 저지해야 되고 저희는 선거를 뛰는 입장에서 분명히 야당의 노림수가 저렇고 저 노림수가 먹혀들 거고 우리의 표가 떨어질 거라고 생각이 들지만 저런 걸 계속 받아주게 되면 나라가 망합니다. 그러니까 대통령께 우리는 그런 걸 떠나서 우리 개개인이 선거현장에서 득표상 손해 입는 걸 떠나서 대통령께 저건 헌법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거부하셔야 됩니다라고 우리는 요구할 수밖에 없어요.
[고영인]
굉장히 왜곡을 하시는데 김건희 여사께서 그전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얼마나 신문에서도 의구심을 가졌습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우리가 공정과 상식, 대통령이 얘기했던 이런 것들을 제대로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바로잡아야 된다는 게 저희들의 충정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양자를 놓고 거부권 행사 여부를 놓고 아마 정치적 계산을 할 거라는 분석의 문제이지 그걸 정략적 의도라고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되죠.
[앵커]
저희가 오늘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 정치권 소식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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