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성, 베트남서 강제송환 위기…韓 대사관 수수방관" 주장 제기

구교운 기자 2023. 12. 12. 19: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탈북 여성이 베트남에서 체포돼 강제송환 위기에 처했으나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북한정의연대는 12일 함경북도 출신 탈북여성 A씨(38)가 베트남 국경지역 까오방경찰서에 체포돼 있다고 밝혔다.

A씨의 탈북을 도운 이들과 A씨 가족이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 연락하고 외교부에 즉각적인 확인과 조치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대사관은 박씨의 신변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북한정의연대 측 주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11월 베트남 국경 넘었지만 수비대에 체포돼"
"가족들 도음 요청했으나 신변 확인 못하고 수수방관"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탈북 여성이 베트남에서 체포돼 강제송환 위기에 처했으나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북한정의연대는 12일 함경북도 출신 탈북여성 A씨(38)가 베트남 국경지역 까오방경찰서에 체포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정의연대에 따르면 A씨는 15살이던 2000년대 초반 중국에 먼저 간 어머니를 찾으러 북중 국경을 넘었으나 중국인 남성에게 팔려가 자식을 낳고 20년 가까이 살았다.

A씨 어머니가 A씨를 20년 간 찾은 끝에 A씨 모녀는 지난 10월 중국에서 상봉했다. A씨는 이혼한 뒤 중국에 호구가 없어 불안한 상태였다고 한다.

A씨는 지난달 11일 중국인 가이드와 함께 베트남 국경 까오방까지 넘어왔으나 수비대에 체포됐다.

A씨의 탈북을 도운 이들과 A씨 가족이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 연락하고 외교부에 즉각적인 확인과 조치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대사관은 박씨의 신변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북한정의연대 측 주장이다.

이 단체는 "지난 8일까지 까오방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확인된 것은 없다"라며 "외교부는 지금까지 가족에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고, 주베트남 공관도 어떤 조치를 했는지 답변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는 "주베트남 대사관의 직무유기 태도는 오랫동안 굳어진, 고질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에도 베트남, 라오스에서 체포된 탈북민들이 대사관의 수수방관 속에 중국으로 강제송환돼 결국 북한으로 송환된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외교부와 대사관은 즉각 A씨의 구금 장소를 확인하고 중국으로의 강제 송환을 막고 박씨가 원하는 대한민국으로 송환되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하라"라고 촉구했다.

ku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