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하다 날벼락…브라질 선수, 시합 중 낙뢰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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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선 축구 경기 도중 선수 5명이 벼락에 맞아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20년간 벼락 맞아 숨진 사람이 브라질에서만 2천 명 넘는데, 이맘 때면 고온다습해지는 브라질의 여름 날씨와 관련이 깊다고 합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폭우 속에 쓰러져있습니다.
동료들은 팔과 다리를 잡고 쓰러진 선수들을 경기장 밖으로 옮깁니다.
현지시각 그제 브라질 남부에서 열린 아마추어리그 축구 경기에서 선수 5명이 벼락에 맞았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나머지 4명은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 목격자]
"경기가 잘 진행되고 있었는데, 비가 오더니 구장 안으로 번개가 내리쳤습니다."
지난 2019년 1월에 열린 20세 이하 축구경기에도 벼락이 내려쳤습니다.
벼락을 맞은 선수는 벤치에 들어간 뒤 그대로 쓰러집니다.
브라질에선 고온다습한 12월부터 2월 사이 벼락 사고가 속출합니다.
지난해 1, 2월에 관측된 벼락만 1700만 번에 달합니다.
지난 2014년 1월에는 브라질 대표 명소인 거대 예수상에도 벼락이 떨어져 손가락 두 개와 머리 부분이 손상돼 반년 동안 복원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20년 동안 벼락에 맞아 숨진 사람은 219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브라질 당국은 탁 트인 들판 등을 피하고 건물 내부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며 여름철 낙뢰 피해 예방을 당부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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