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이 쏜 與 물갈이 신호탄…“총선 응원하겠다”

김태경 2023. 12. 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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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권고한 불출마 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이 12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부산 울산 경남(PK)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물갈이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정치권에서는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혁신위가 희생을 요구한 당지도부·중진·윤핵관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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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레이스 시작
국회서 공식 불출마 선언…중진들 ‘거부’ 명분 사라져
김기현 행보 최대 관심사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권고한 불출마 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이 12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부산 울산 경남(PK)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물갈이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장 의원이 혁신위의 희생안을 받아들이는 모양새가 되면서 김기현 당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중진·윤핵관 의원들의 ‘불출마 거부’ 명분도 사라졌다는 시각이다. 그가 불출마를 선언한 이날은 혁신위가 활동을 종료한 바로 다음 날이면서, 마침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이기도 하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또 한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이번에는 저의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으로 귀결된다고 강조하면서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는다.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정부의 개국공신이나 다름없는 그가 최근 수도권은 물론이고 PK에서도 총선 위기론이 확산되자 ‘희생’ 결단을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혁신위가 희생을 요구한 당지도부·중진·윤핵관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장연대’를 통해 당대표직을 거머쥔 김 대표의 향후 행보가 최대 관심사다. 그는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말 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퇴 혹은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장 의원의 기자회견 이후 애초 예정됐던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불참,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김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장 의원의 불출마가 혁신의 불씨를 되살렸다고 평가하면서 김 대표의 동참도 기정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장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국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 혁신과 관련해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은 해야 된다는 것이지, 거창하게 혁신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불출마 결단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 대표와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제가 지금까지 대통령 관련된 얘기를 한 번도 언론에 한 적이 없다. 제가 얘기하면 또 다른 해석을 낳을 수밖에 없다. 김 대표와 교감 문제도 또 다른 해석이 나온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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